[앵커]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10년 만에 30만 가구 아래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상대적으로 서울은 재건축·재개발 영향으로 물량이 올해보다 늘어나지만 전세 가격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여전히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공급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10만 가구 가까이 줄어든 26만 4천여 가구입니다.
특히 경기도는 올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7만여 가구 수준에 그칠 예정입니다.
서울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물량으로 내년 입주 물량이 4만 8천여 가구에 달해 올해보다 늘어나지만, 여전히 전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전세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80주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서울 지역은 내년도 주택 보급률이 워낙 낮은 상태로 전세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2026년 이후엔 서울 지역 입주 물량이 다시 줄어들기 때문에 매매 가격은 오름세가 예상됩니다."
여기에 정책 불확실성도 시장 불안 요인으로 꼽힙니다.
정부의 '8·8 대책' 등 주택 공급 방안은 탄핵 정국 속에 국회 논의가 지연되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부는 5년간 주택 270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관련 대책은 동력을 잃어가는 모습입니다.
전월세 상한제 등 임대차 3법 전면 재검토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같이 야당 반대가 컸던 정책은 폐기될 가능성이 큽니다.
1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5.7로 대폭 하락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내년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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