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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묻고 양수기함에 숨기고…건강식품 위장 마약 적발

사회

연합뉴스TV 땅에 묻고 양수기함에 숨기고…건강식품 위장 마약 적발
  • 송고시간 2024-10-22 19:53:56
땅에 묻고 양수기함에 숨기고…건강식품 위장 마약 적발

[앵커]

마약을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속여 국내로 들여와 판매한 남성이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적발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땅속에 마약을 숨겨가면서까지 판매했지만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주택가 화단.

세관 직원이 땅을 파자 작은 풍선이 나옵니다.

입구가 묶인 풍선 안에 담긴 건 일명 '엑스터시'로 불리는 마약 MDMA.

클럽 마약으로도 불리는 이 마약은 강한 환각효과와 함께 뇌 손상 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세관은 지난 8월 건강기능식품으로 위장한 국제우편에서 MDMA 1천 4정을 적발했습니다.

우편물 주인인 30대 A씨의 집에서는 마약을 거래하는 방법 중 하나인 '던지기 수법'에 사용되는 도구가 발견됐습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세관은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마약을 숨겨 놓은 장소들을 추가로 포착했습니다.

A씨는 평소 눈여겨 둔 주택 화단이나 빌라 양수기함 등 서울과 인천 곳곳에 숨긴 마약을 SNS를 통해 판매했습니다.

MDMA 외에도 밀수입해 숨긴 케타민만 125g, 2,5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인천공항세관은 "던지기 수법을 끈질기게 추적해 추가 밀수입 혐의와 국내 유통 중이던 마약류까지 찾아내 범행을 입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가 그동안 마약 거래 대금을 가상화폐로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세관은 가상화폐 계좌를 추적해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마약 #건강기능식품 #MD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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