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특혜 채용 의혹 수사에 대해 질의가 집중될 예정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전 10시부터 전체 회의를 열고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 나섰습니다.
심 후보자는 이원석 검찰총장에 이어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인데요.
오전 청문회에서부터 여야는 자료 미제출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다, 정회했습니다.
양당 간사 협의로 재시작했지만 첨예하게 맞붙으며 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야는 무엇보다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특혜 채용 의혹 수사를 놓고 강하게 부딪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검찰은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며,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영장에는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사실이 공개됐는데요.
이와 관련해 야당은 "답을 정해놓고 어떻게든 유죄를 만들려는 야욕", "검찰의 이중잣대와 편파수사"라며 맹렬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반면 여당은 "문 전 대통령 일가와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들도 비리 의혹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죄가 있으면 벌을 받아야 하는 게 국민 상식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한편 야당은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앞둔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의혹' 등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묻는 데 질의 시간을 꽤 할애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여당은 검찰 수사에 대한 질의가 적절치 않다고 반박하는 한편, 심 후보자와 김 여사의 오빠가 고교 동창인 점을 거론하는 야권의 공세에도 적극 엄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여야 상황도 전해주시죠.
오늘 각 당 지도부 어떤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까?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늘 오후 당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TK 지역을 찾습니다.
경북 구미를 방문하는 건데,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도 방문합니다.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 반도체 소재·부품 업체를 둘러보고, 새마을 재단을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회동할 예정입니다.
한 대표가 구미를 찾는 건 약 두 달 만입니다.
한 대표는 앞서 '의정 갈등' 관련 유예안으로 당정 갈등에 휩싸였던 만큼, 이번 일정을 보수 본류 영남권의 지지를 확인하기 위한 계기로 삼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야당에 특검 최종 추천권을 부여하는 '제3자 추천 채해병 특검법'을 오늘 오후 재발의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민주당은 이번 안이 야당의 공조를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정쟁용으로 대통령 탄핵을 빌드업하기 위한 음모"라며 특검은 수사 결과가 발표된 후 미진하다고 생각될 때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또 이재명 대표가 제기한 '계엄령 준비 의혹설'을 "납득 못 할 비상식적 정치공세"라고 맹비난하면서 국민을 선동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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