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기름값이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7월 초중순 국제유가 하락분이 반영된 영향인데요.
다만 중동 정세와 세계 경기 회복세 등 상방 압력을 키울 요소들이 남아있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기름값은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리터당 4.5원 하락한 1706.6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높았고, 울산이 가장 낮았습니다.
경유 역시 리터당 4.4원 하락한 1543.9원을 기록했습니다.
다음 주도 이같은 하락세를 지속할 전망입니다.
국제유가는 보통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는데, 그간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요즘 들어 국제유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4주간 이어진 내림세를 멈추고, 4거래일 연속 반등한 겁니다.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공포를 덜어내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다시 부각되면서 앞으로 유가 오름폭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꼽힙니다.
국제유가는 현재 76달러선으로 80달러가 넘었던 1년 전보다 보다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지만, 시장에선 지난 4월보다 군사적 위기감이 더 고조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금년에 세계 경기가 그렇게 좋지 않으니까 상승폭이 좀 제한되고 있어요. 7~8월엔 석유 가격이 자연스럽게 올라가긴 하는데 중동의 전쟁이 확산되지 않고, 이상기온도 너무 심해지지 않으면…"
지난달 국내 물가 상승을 끌어올렸던 석유류.
유가 변동성이 더 확대될 경우 국내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질 수 있단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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