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포기로 새로운 대선 주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전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의 이름도 강력한 경쟁자로 또다시 거론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한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는 그동안 선거 출마에는 선을 그어왔습니다.
하지만 여러 외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적인 후보 사퇴 발표로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미셸 여사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미셸 여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임 동안 특유의 소탈한 모습으로 많은 미국 시민들의 인기를 끌었고, 팟캐스트나 토크쇼 출연 등을 통해 대중과의 접점도 늘려왔습니다.
<폴 하워드 / 미국 시민> "대권 주자에 걸맞는 몇몇 후보들이 있죠. 저도 많은 사람들처럼 미셸 오바마가 선거에 출마하는 걸 보고 싶어요."
실제로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독자 6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를 꺾을 민주당 후보로 미셸 여사를 꼽은 응답이 63%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이 다음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또 다른 민주당 대권주자로 손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선택한 응답자는 각각 5%에 그쳤습니다.
반면 미 정치권은 미셸 여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습니다.
미셸 여사의 가장 큰 리스크는 유명할 뿐 실질적인 정치 경험이 없다는 겁니다.
<켈리 후드 / 미국 시민> "많은 사람들이 미셸 오바마에 대해 얘기하는 걸 알지만 영부인이었다는 것 말고 정치 경험이 전무합니다. 매우 의구심이 들어요."
후보 확정 기한이나 선거자금 운용과 같은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도 해리스 부통령이 최선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당분간 후보 승계를 둘러싼 당내 혼란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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