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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시간에 물 들어차…충청 북부 물벼락에 침수·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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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삽시간에 물 들어차…충청 북부 물벼락에 침수·대피
  • 송고시간 2024-07-18 15:22:06
삽시간에 물 들어차…충청 북부 물벼락에 침수·대피

[앵커]

오늘(18일) 새벽부터 충남 서북부에도 소위 '물벼락'이 내렸습니다.

충남 당진과 서산, 태안 등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짧은 시간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하천도 넘치고, 도로 곳곳도 통제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충남 당진 당진 전통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보이지 않으시겠지만, 이곳은 불과 6시간 전만 해도 발목 위까지 물이 들어찼던 곳입니다.

오전 9시 반쯤 삽시간에 시장 전체에 물이 들어차며 120여개 점포가 침수됐습니다.

그러면서 매대에 내놓았던 채소와 과일 등이 물에 잠기며 모두 폐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수산물 수족관 모터가 침수되며 살아있던 생선 등이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들어찼던 물은 비교적 빨리 빠지면서 지금은 복구에 들어갔는데요.

하지만 지금도 비가 세차게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복구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에 물이 들어찬 건 인근 하천의 수위가 오르며 하천으로 흘러들어야 할 물이 역류하면서 시장 곳곳에 차오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 당진은 한때 시간당 69.5㎜의 폭우가 쏟아졌고, 현재까지 160㎜ 넘게 비가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저기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이곳 시장을 비롯해, 탑동초등학교와 당진정보고등학교 등 학교도 침수됐습니다.

도로 곳곳도 침수되며 한때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 서울 방면 진입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당진시는 하천 범람이 우려된다며 당진천과 남원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주민들을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기자, 오늘은 충남 서북부 지역에 피해가 큰 것 같은데요.

충청권 비 피해 상황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네, 이곳 당진과 인접 지역인 서산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아침 8시 36분부터 1시간 동안 81.1㎜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서산에서는 운산면 수평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며 90대 노인이 매몰됐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또 서산 대산읍 한 단독주택이 침수돼 주민 2명이 구조됐고, 저수지 등이 넘칠 위기에 놓이며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아침에 무섭게 내리던 비구름이 그대로 충청 북부를 거쳐 수도권과 강원 쪽으로 이동했는데요.

그러면서 충남 북부 권역인 천안과 아산, 충북 북부인 제천 등에서도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아산에서는 인주면 문방저수지 하부 배수로 둑이 터져 범람하면서 일부 농경지가 침수돼 재난 문자를 통해 사람들의 접근을 막기도 했습니다.

또 천안에서는 지하차도가 침수되며 성정지하차도 등 도로 5곳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충북 제천에서는 한 낚시터의 작업자 5명이 갑자기 들이닥친 폭우에 고립돼 소방당국이 구조해 나왔습니다.

충청권 전체로 보면 지난주에 대전과 세종, 충남 남부, 충북 남부 등에서 피해가 누적됐는데, 이번에는 충청 북부까지 피해가 발생하며 충청권 전역이 이번 장마 피해지역이 된 셈입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충청 남부에는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는데요.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황에서 지반이 약해져 있으니 충청권 주민들께서는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당진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충청_북부 #폭우 #침수 #비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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