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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영웅] "경찰이니까 당연히"…쉬는 날에도 빛난 소명의식

사회

연합뉴스TV [치안영웅] "경찰이니까 당연히"…쉬는 날에도 빛난 소명의식
  • 송고시간 2024-06-15 09:41:46
[치안영웅] "경찰이니까 당연히"…쉬는 날에도 빛난 소명의식

[앵커]

쉬는 날이나 퇴근길에도 본인의 일상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앞세우는 경찰들이 있습니다.

제복을 벗었지만 경찰로서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했다고 하는데요.

연합뉴스TV 호국의 달 기획, 세 번째 순서, 차승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휴일 저녁, 박지원 경사는 연인과 한강 공원을 찾았다가 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한 여성을 발견했습니다.

누구도 선뜻 말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박 경사는 지체 없이 몸을 던졌습니다.

여성은 강 안으로 1~2m 정도 걸어 들어왔습니다. 물이 여성의 목까지 차오를 때쯤, 박 경사와 한강경찰대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물살이나 수심을 파악할 겨를도 없이 몸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박지원 / 대통령경호처 101경비단 경사> "일단 너무 위급한 상황이었고, 지금 당장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바로 그냥 들어갔던 것 같아요."

근무를 마치고 아이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하는 조영식 경사의 퇴근길이 가볍습니다.

애창곡을 흥얼거리기도 잠시, 파란 점퍼를 입은 남성을 발견하고 갓길에 차를 세웁니다.

무인 매장에서 상습적으로 식료품을 훔쳐 달아나 경찰이 추적하고 있던 남성입니다.

범행 당시 같은 점퍼를 입고 있던 것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남성은 삿대질과 고성으로 범행을 부인했지만 결국 체포됐습니다.

<조영식 / 서울 노원역지구대 경사> "경찰이다 보니까 사명감도 있었고, 피해자분이 저희 지구대에 방문해서 범인을 좀 잡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시더라고요."

비번 날 아내,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조현룡 경사는 매캐한 냄새와 뿌연 연기로 화재를 직감했습니다.

아내에게 119 신고를 맡긴 조 경사는 즉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급한대로 옥상 화단 수전으로 불길이 커지는 걸 막았습니다.

역시나 본능이 이끈 행동이었습니다.

<조현룡 / 7기동대 경사> "최소한 내가 할 일을 하자, 피해는 최소한 줄여보자는 생각으로 들어가게 된 거죠. 복장을 벗고 있어도 경찰이란 신분이 있는데…."

평범한 이웃의 모습일 때도 경찰들은 위기의 순간마다 시민들에 달려가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영상취재기자 : 정진우·김상윤·이정우·장준환]

#치안영웅 #호국보훈의달 #비번 #경찰관 #퇴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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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