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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서울 식당 삼겹살 '금값'…1인분 2만원 첫 돌파

경제

연합뉴스TV [경제쏙쏙] 서울 식당 삼겹살 '금값'…1인분 2만원 첫 돌파
  • 송고시간 2024-06-12 16:28:31
[경제쏙쏙] 서울 식당 삼겹살 '금값'…1인분 2만원 첫 돌파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박효정 기자 어서오세요.

오늘은 먹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삼겹살 1인분 가격이 2만원을 돌파했다죠.

더 이상 서민 음식이라 부르긴 어려울 가격입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이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신뢰할만한 가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실제 시장조사를 거쳐 작성하는 가격인데요.

여기 외식비라는 카테고리 아래 삼겹살 가격을 보시면 서울 지역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 200그램 가격이 지난달 2만 83원을 기록했습니다.

2014년에 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 2만원을 돌파한것입니다.

[앵커]

삼겹살은 보통 여러명이 가서 함께 구워 먹는건데, 2~3명만 가도 10만원 훌쩍 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참가격은 200그램 기준이지만 보통 광화문이나 강남 같은 시내 식당 보시면요.

삼겹살 1인분을 150그램으로 정하고 1만 7천원에서 1만 9천원 정도 받는곳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치면 200그램에 2만 5천원을 내야 먹을 수 있는 셈이고요.

양이 적다보니 셋이가서 3인분만 먹지 않죠.

만약에 5인분 시키고 소주한병에 찌개나 냉면을 따로 시킨다 치면 10만원은 우습게 넘어가는 겁니다.

[앵커]

대표적인 외식메뉴 또 서민적인 음식으로 통했다보니 가격에 민감한 것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별히 삼겹살을 즐기는 편인데 언제부터 였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삼겹살 가격 2만원 돌파했다는 소식을 몇몇 매체는 속보로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한국인에게 각별한 음식이기 때문인데요.

사실 삼겹살은 살코기가 적고 기름이 많아서 처음부터 인기있는 부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1970년대부터 고기 소비량이 늘어나고, 아파트에 가스렌지가 들어오면서 주말에 가족들끼리 고기 구워먹는 로스구이 문화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때부터 삼겹살 인기가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그럼 언제부터 널리 먹게됐냐. 몇가지 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소주 가격이 내려가면서 안줏거리를 찾다 보니 저렴한 부위였던 삼겹살이 인기를 얻게 됐다는 설이 있고요.

다른 주장으로는 강원도 탄광촌의 광부들이 목의 먼지를 씻어내기 위해서 기름기 있는 삼겹살을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1970년대 말 우래옥이라는 유명한 식당 있죠.

여기서 삼겹살을 메뉴에 올린 것이 시작이 됐다는 설도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가보죠.

개인투자용국채가 나온다고요?

그러니까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을 개인이 살수 있다는 이야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개인이 국채를 바로 살 수가 없었습니다.

펀드 또는 상장지수펀드, ETF로 사거나, 증권사를 통해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지금은 국내 기관이나 외국인들이 대부분의 국채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번에 '개인투자용 국채'라는 이름으로 국민들에게 국채에 직접 투자할 기회를 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판매가 내일부터 시작이된다고 하는데, 투자는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기자]

네, 개인투자용 국채는 한 사랑당 한 개 계좌로 거래할 수 있고요.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채권은 만기가 10년짜리와 20년짜리 두 종류가 판매됩니다.

다른 채권이 중간중간에 이자를 지급하는것과 달리 국채는 만기때 한꺼번에 이자를 줍니다.

대신 자동으로 복리 계산을 해줍니다.

이자에 이자를 붙여준다는 뜻이죠.

최저 구매 금액은 10만원, 1년 동안 최대 1억원까지 살수있습니다.

투자 원금 2억원까지는 세금 혜택이 있습니다.

은행 예금 이자처럼 15.4% 때가긴 하는데, 종합소득 신고할때는 포함되지 않게 해줍니다.

현재 미래에셋 증권에서만 살수있고요.

투자하고 싶다면 여기 가서 국채 전용 계좌를 만들고 매달 정해진 날짜에 청약을 하는 방식입니다.

[앵커]

투자 기간이 10년, 20년으로 긴데요.

가장 중요한게 수익률이 얼마나 되냐는 걸텐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달 발행하는 10년짜리 국채 금리를 보시면요.

표면금리는 연 3.54%, 여기에 가산금리 0.15%가 더해져서 3.69%가 됩니다.

20년짜리는 표면금리에 가산금리 더하면 3.725%가 되는데, 만기 때까지 이율은 그대로 적용됩니다.

20년뒤엔 원금 두배가 된다 이런 보도도 많았는데요.

단순 계산했을 때 1억원을 20년 투자했을때 이자가 7450만원입니다.

그런데 복리 이자 2500만원 정도가 붙으면 원금의 2배 정도가 된다는것입니다.

이건 사실 꼭 맞는 말은 아닙니다.

이번 달에 한꺼번에 목돈을 넣는다면 맞는 말이고, 적금처럼 매달 투자를 하거나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투자할 때는 금리 변동에 따라서 이자가 달라지겠죠.

더 나올 수도 있고 그보다 덜 나올 수도 있는것입니다.

[앵커]

일단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는데서 장벽이 좀 높아보입니다.

어떤분들이 투자하면 좋습니까?

[기자]

네, 10년 혹은 20년 두 가지만 있기 때문에 중간에 돈이 필요할 때는 곤란할 수 있겠죠.

개인투자용 국채는 상속이나 강제 집행 외에는 다른 사람에게 팔 수 없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그럼 누구한테 파냐. 정부에만 팔 수 있습니다.

근데 이것도 발행 후 1년 지나야만 되팔 수 있고, 또 매달 정부가 되사는 한도를 정해놓기 때문에 그달에 팔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선착순 경쟁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신청한 만큼 돈이 안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죠.

추가로 유의할 점은 중도 환매를 하면 표면금리만 받을 수 있고, 복리계산도 안 해주고 분리과세 혜택도 없어집니다.

종합하면 만기까지 10년 20년 묶어둘 수 있는 돈으로 하라는게 핵심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으로 가보죠.

승진 거부권, 승진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는거군요?

[기자]

네, 승진도 하고 연봉도 높아지는것 대신 정년까지 가늘고 길게 안정적으로 직장생활을 하겠다는것입니다.

HD현대중공업 이야긴데요.

이 회사 노조가 올해 임금 단체 협상에 '승진 거부권'을 제시했습니다.

일정 직급 이상으로 승진하면 노조에서 자동 탈퇴하게 되는데, 이때 승진을 거부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겁니다.

HD현대중공업 사무직 직급을 보시면서, 보통은 매니저 4년뒤에 선임매니저가 돼서 4년을 또 보내고요.

그다음에 책임매니저가 됩니다.

선임에서 책임 이상으로 승진하면 노조에서 자동 탈퇴하게 되는데 이때 승진을 거부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거죠.

승진은 못하지만 조합원으로서의 각종 혜택 유지할수있고요.

승진해서 과도한 경쟁에 내몰리지 않아도 됩니다.

노조 입장에선 줄어드는 조합원 숫자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 좋겠죠.

한마디로 가늘고 길게 가겠다는건데요.

이와함께 정년 연장해 달라는 요구들도 많습니다.

현대·기아 노조는 만60세인 정년을 64세로 늘려달라고 했고, HD현대그룹 조선 3사 노조와 삼성그룹 노조연대 등은 65세까지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장년층은 되도록 오래 회사 다니고 싶고, 또 젊은층은 워라밸을 보다 중시하다보니 이런 요구들이 나오는것같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런 기조는 젊은층에서 확실히 두드러지는데요.

지난해 잡코리아 설문조사를 보시면요.

MZ세대 그러니까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직장인 1천 100명에게 물어봤더니 절반 이상이 '임원 승진 생각이 없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유로는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가 부담스러워서'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고, 현실적으로 승진이 어려울 것 같다가 20% 였습니다.

'임원은 워라벨이 불가능할 것 같다는 응답은 13% 였습니다.

과거에 임원은 '샐러리맨의 별'로 불렸는데 요즘은 '임시 직원의 줄인 말'이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더불어 임피 하고 하면 임금피크제의 준말이었는데 요즘은 임원을 피하자.는 의미로 쓰인다고 합니다.

임원은 정년 보장이 안 되는 계약직이죠.

근로기준법상 주 52시간 근무 적용 대상도 아닙니다.

법 개정으로 정년이 60세로 높아졌는데 임원의 평균 연령은 10년 새 1.5세만 높아졌다고 합니다.

임원은 길어야 50대 중반, 빠르면 40대에도 회사를 떠날 수 있으니까 정년 채우면서 회사에 오래 오래 남는게 더 이익이다.

이런 판단을 하는것 같습니다.

[앵커]

헬기 택시가 상용화했다고요.

강남에서 인천공항까지 20분이면 갈수있는 헬기택시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말그대로 헬기를 택시처럼 타고 이동할수 있는 서비스가 처음 선보였습니다.

기장과 부기장을 포함해서 최대 14명이 탈수있는 헬기고요.

현재는 잠실에서 인천공항 구간까지 허가를 받았는데, 지난 월요일 국토부 기자단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가 있었습니다.

보시는 화면이 헬기 택시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영상이고요.

창 밖으로 도심 빌딩들과 대단지 아파트, 도로 위 차들이 잘 보입니다.

잠실에서 인천공항까지 차로 갈 경우 이 구간 1시간 30분이상도 걸리는데 20분이면 주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상용화되기에는 허들이 많습니다.

일단 요금인데요.

편도에 44만원 왕복에 88만원으로 비쌉니다.

또 날씨가 나쁘면 헬기가 뜰 수 없다는 문제도 있고요.

안전 문제도 빼놓을수 없습니다.

[앵커]

정부가 날으는 택시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는 밝혀왔는데 그 시작점이라고 봐도 될까요?

[기자]

네, 도심항공교통이죠.

UAM이라고 합니다.

도심에서 사람이나 화물을 실어나르는 수단인데요.

수직으로 뜨고 내릴수 있고 소음이 작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게 특징입니다.

또 헬기는 기름을 쓰지만 UAM은 전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도 친환경적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고 우리나라 회사들도 개발에 나섰습니다.

앞서 보여드린 헬기 택시는 UAM은 아니지만 다가올 UAM에 대비해서 선보인 서비스라고 말씀드릴 수있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내년 하반기에는 UAM 초기 상용화를 이루겠다는게 목표인데요.

이를 위해서 기체와 통신체계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8월부터는 경인아라뱃길, 한강 등에서 실제 비행이 가능한지 실증작업에 나섭니다.

UAM 관련한 시장규모는 갈수록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요.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 전 세계에서 1조 4천억달러까지 산업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법적 제도도 마련해야 하고 무엇보다 안전이 확보가 돼야 합니다.

또 요금이나 보험 같은 문제도 정비가 돼야 해서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입니다.

키워드는 출산의 고통. 산모가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을때 쓰는 페인버스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방침이 있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페인버스터는 국소마취제인데요.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는 산모들이 통증을 줄이기 위해 무통주사와 함께 많이 맞는 진통제입니다.

저도 출산할 때 이용을 해봐서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일단 복부를 절개하면 굉장히 아프겠죠. 여기에 카테터라는 일종의 주삿바늘을 넣고, 진통제는 손에 쥐어줍니다.

아플때마다 누르면 고통이 조금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산모들 제왕절개 비율이 2022년 기준 61%로 자연분만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통증이 상대적으로 심하고. 그래서 통증을 조절하는 문제는 산모들에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보건복지부가 의사들이 쓰는 무통주사와 산모들이 직접 사용하는 페인버스터를 다음달부터는 같이 사용할 수 없다고 행정 예고하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앵커]

제왕절개 앞둔 산모들에겐 중요한 문제군요.

근데 왜 못쓰게 하는겁니까?

[기자]

네, 이유는요 무통주사만 쓰는 경우와 페인버스터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를 비교해 봤더니, 통증 완화에 별차이가 없다는 전문가 의견이 근거였습니다.

오히려 진통제를 많이 쓰는게 안전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고요.

하지만 임신부들 사이에선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아이 낳는 고통을 알고 만든 정책이냐", "무서워서 아이 낳겠냐" 이런 글들이 인터넷상에 쏟아졌고요.

심지어 국민청원도 등장했습니다. 결국 복지부가 한발 물러서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사그라들었습니다.

이와함께 일각에선 무통주사와 제왕절개도 비급여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왔는데요.

보건복지부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박효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박효정 기자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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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