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고통스러운 방식'의 보복을 예고하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소비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채 수익률은 치솟았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소매판매 호조로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가 중동 정세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급락세로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는 1.20%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 다우존스 산업 평균지수도 0.65% 하락한 채로 마감했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대규모 공습한 이후, 이스라엘이 즉각적인 전면전에 나서지 않으면서 한숨 돌리는 듯 했으나 '고통스러운 방식'의 보복을 예고하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는 양상입니다.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는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9.15를 나타냈습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강해졌지만, 미 국채 가격은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에 더 큰 영향을 받으면서 채권 투매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7천96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3%를 두 배 이상 웃돌았습니다.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하는 미 연방준비제도 입장에서는 기준금리를 내릴 명분이 더 약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루이즈 고디 윌머링 / 크루 어드바이저> "속내를 보면 식당, 식료품 등에서 소비된 반면 고가 품목에서 확실히 한발 물러서고 있습니다.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을 것처럼 보이면 인플레이션 수치 중 일부는 둔화할 수 있습니다."
한편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는 불안한 중동 정세 속에도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