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 김모 씨를 수사해온 경찰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사건 발생 8일 만인데요. 발표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우철문 / 부산경찰청장]
안녕하십니까. 부산경찰청장입니다.
지금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경찰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먼저 사건 개요와 수사 경과입니다.
피의자는 지난 1월 2일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미리 준비한 플래카드와 머리띠를 착용하고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 시찰을 위해 참석한 이재명 당대표에게 지지자인 척 "사인 좀 해주세요"라며 접근한 후에 미리 소지하고 있던 칼로 피해자의 좌측 목 부위를 찔러 살해하려 하였으나 자상 1.4cm, 내경정맥 9mm 손상을 입히고 미수에 그친 사안입니다.
부산경찰청은 사건 발생 직후 경찰청장의 지시로 부산경찰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68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여 엄중한 수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현장에서 검거한 피의자 A씨를 비롯, 참고인 등 40여 명을 조사하였고 피의자의 주거지, 사무실,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피의자의 행적, 통화 기록, 거래 계좌 등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고 다각적인 수사를 진행하여 피의자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70대 남성 B씨는 살인미수 방조범으로 불구속 송치하였습니다.
다음은 수사 결과입니다.
먼저 범행 동기입니다.
피의자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인 피해자에 대한 재판이 연기되는 등 피해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불만을 품고 더 나아가 피해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고 곧 있을 총선에서 피해자가 특정 세력에게 공천을 줘 다수의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살해를 결심하였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범행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작성한 8면 분량 메모장에도 유사한 취지의 내용이 반복적으로 기재되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디지털 포렌식 자료와 참고인 진술, 프로파일러의 진술 분석 등을 종합하면 결국 피의자의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이 극단적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분석됩니다.
다음은 범행 준비 및 실행 과정입니다.
피의자는 작년 4월경 인터넷을 통해 등산용 칼을 구입하여 범행에 용이하도록 개조하였고 피해자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해 직접 플래카드, 머리띠를 제작하는 등 범행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후 작년 6월부터 5차례에 걸쳐 피해자의 공식 일정을 따라다니며 때로는 사전 답사까지 하면서 범행의 기회를 엿보던 중에 2024년 1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 방문 중인 현장에서 지지자인 척 접근한 후 소지한 흉기로 범행하였으며 이후 주변 참석자와 현장에 있던 경찰관에 의해 검거되었습니다.
다음은 공범 및 배후 수사입니다.
피의자는 혼자 계획하고 범행하였다고 진술하였으나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과 통화 내역, 거래 계좌, 행적 수사 등을 통해 수집한 증거물을 분석한 결과 피의자로부터 범행을 사전에 들어 알고 있었고 범행 이후 메모를 가족과 언론 매체 등에 전달할 것을 약속하고 실제 일부 행동에 옮겼던 조력자 70대 남성 1명을 방조범으로 검거한 바 있습니다.
다만 범행을 함께 공모한 공범정범이나 교사한 배후세력은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향후 부산경찰청은 사건 송치 이후에도 검찰과 긴밀히 협력하여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수사 전 과정에 대해서 담당 수사본부에서 보다 자세히 설명토록 하고 일부 매체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영상 전문가가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시연하면서 추가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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