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철에 모기가 있다면 가을에는 진드기가 있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질병관리청이 쯔쯔가무시증을 일으키는 털진드기에 대해 감시에 들어갔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3급 법정감염병으로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면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
2020년 4,400여명에 이어 재작년 5,900여명, 지난해 6,200여명으로 최근 3년간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올해도 이미 700명 넘게 감염됐는데, 특히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9월에서 11월 사이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이 왕성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에 질병관리청이 쯔쯔가무시증을 일으키는 털진드기에 대한 감시에 들어갔습니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면 열흘 이내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생기고, 물린 부위에는 검은 딱지가 생깁니다.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로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는데, 코로나19 또는 초기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도 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됩니다.
잠복기는 5~14일 이내로, 발열과 피로감,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치명률이 20% 가까울 정도로 높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쯔쯔가무시증 같은 경우는 증상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야외 활동에 발열이 있는 경우에는 어떠하든지 간에 병원에 가서 진료 꼭 받으시고 진단을 받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시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고, 풀밭 등에는 돗자리를 펴서 앉는게 중요합니다.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며 머리카락이나 귀, 팔·다리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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