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의 한 신협에 침입해 돈을 빼앗아 달아난 은행 강도가 동남아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해당국가 경찰과 공조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강도의 도주 전 행적과 범행 동기를 이호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동차 정비소 안을 어슬렁 거리는 A씨.
한참을 기다리더니 차량 1대를 받아 타고 나갑니다.
지난 18일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들어가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직원을 위협해 3,9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입니다.
A씨는 지인에게 인테리어 업무를 하겠다며 차량을 빌린 뒤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범행 이후 동남아시아 국가로 도주하기 직전 차량을 반납했습니다.
A씨는 범행 직후 빌려 갔던 차량을 제자리에 돌려놓았는데, 차량 안에서는 이렇게 범행에 사용했던 물품들이 그대로 나왔습니다.
경찰은 A씨가 차량을 빌렸던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A씨를 범인으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47세인 A씨가 수년 전부터 동남아 국가를 들락거리며 10억원 상당의 도박빚을 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A씨는 대전 지역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대전 지역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도박빚에 시달린 A씨가 범행을 저지른 뒤 동남아 국가로 도주할 계획을 미리 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두한 / 대전경찰청 강력계장> "옷을 계속적으로 갈아 입고 이동수단도 여러 개를 갈아타면서 이동을 했기 때문에 특정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경찰은 A씨가 도주한 국가와 공조를 통해 A씨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또한 가족 등 조력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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