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들어 외항사들이 한국 노선 공급을 늘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빠르게 늘어난 해외 여행 수요를 맞춘 것이라지만, 다가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의 반사 이익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 이후 항공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미국적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은 한국 시장 공들이기에 나섰습니다.
하루 1회 운항하던 인천발 샌프란시스코행 노선을 다음 달부터 하루 2회로 두 배 확대하기로 한 겁니다.
<월터 디아즈/유나이티드 항공 한국·중국·동남아 영업 본부장> "한국과 미국 소비자들에게 18개월간 의견을 들었고, 유나이티드 항공이 샌프란시스코 구간을 증편해달라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외항사의 국제선 공급석은 올해 1월 169만 1700여석, 2월 158만7100석, 3월 177만7800석을 기록했고, 4월은 180만을 돌파했습니다.
코로나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자연스레 공급을 늘린 현상이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 발표가 석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반사 이익을 위한 움직임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양사 결합은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의 결정만 남겨둔 상태로, 공정위는 지난해 2월 합병을 조건부 승인하며 국제선 26개 노선 슬롯, 즉 항공기를 띄울 수 있는 권리를 재분배하라고 결정했습니다.
경쟁 제한 우려 노선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공동 취항했던 미주 5개와 유럽 6개, 중국과 일본 6개 등이 이른바 알짜노선이 포함돼 있는데, 합병 과정에서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외항사들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도 유럽연합에 노선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장거리 운항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미국 LA와 뉴욕 등에 신규 취향한 에어프레미아가 2027년까지 대형기 15대를 투입하겠다고 밝혔고, 티웨이항공은 기내 무게를 가볍게 줄여 서유럽까지 운항하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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