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등록이 시작됐습니다.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가 막을 올렸는데, 김기현, 안철수 두 주자의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 오늘(2일)부터 이틀간 진행됩니다.
첫날 오전, 일제히 후보 등록을 마친 당권 주자들은 한목소리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기현, 안철수 양강 후보부터 윤상현, 조경태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등이 오늘 오전 등록을 마쳤습니다.
친이준석계로 꼽히는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오늘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가 시작된 만큼, 주자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양강 구도를 굳힌 김기현, 안철수 의원의 신경전이 거센데요.
김 의원은 안 의원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과 반대쪽에 있는 분"이라며 유승민 전 의원과 겹친다고 했습니다.
이에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이 윤심은 없다고 했지만, 그 뜻이 자기에게 있다고 한다, 이는 대통령 뜻에 반하는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김 의원을 지지해온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은 "차기 당 지도부에서는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면서 "전당대회 국면에 마타도어(흑색선전)가 난무하는 등 걱정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본경선 진출자 4명이 가려지는 이번 달 10일까지, 두 후보의 공방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국회 상황도 짚어보죠.
민주당이 이상민 행안부장관 탄핵소추를 검토하고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 의향을 점점 더 강하게 나타내는데요.
국민의힘은 반발하고 있다고요?
[기자]
민주당 강경파 일부 의원들은 어젯밤부터 국회 본청에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과 이상민 행안부장관 탄핵소추를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건데요.
오늘 아침 농성장을 찾은 박홍근 원내대표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 수사에 미온적이라며 "김건희 특검을 2월 임시국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매듭지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상민 장관 탄핵소추 추진 여부에 대해선 오늘 오후 의원총회에서 결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검찰을 장악하고 마구잡이로 수사할 때도 기소 못한 사건을 이제 와 특검하자고 하는 주장을 누가 믿겠느냐"며 김건희 여사 특검 추진을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법원 판결이 곧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닭 쫓다 지붕만 쳐다보는 낭패를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상민 장관 탄핵 추진에 대해선 민주당 내 초선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를 겨냥해 "어디든 강경파가 조직 전체를 망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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