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대선을 60여일 앞두고 최대 시험대에 오른 모습입니다.
지지율 하락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사실상 선대위 해체 사태에 직면했기 때문인데요.
윤 후보는 자신의 탓이라고 몸을 낮추며 선대위 쇄신이 오래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잇따라 받아든 윤석열 후보.
오전 한국거래소 신년 개장 행사 도중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초강수 선대위 개편 방침을 듣고, 이후 일정을 전면 취소한 채 부랴부랴 당사로 돌아왔습니다.
곧바로 집무실로 들어간 뒤 특별한 입장 발표 없이 회의를 이어간 윤 후보는 약 10시간 뒤 당사를 나서며 선대위 쇄신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여러가지 선거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것은 오롯이 후보의 제 탓이고, 제가 부족한 것이고, 국민께 그 부분에 대해선 정말 깊이 사과도 드리고…"
김종인 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선대위 고위급이 일괄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인적·조직 개편 수준을 어느 정도로 단행할 것인지 결정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여러분들의 의견을 잘 좀 모아서, 빨리 어떤 결론을 내리고, 우리 선거대책기구에 어떤 쇄신과 변화를 좀 주고, 새로운 마음으로 심기일전해서 선거운동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윤 후보는 사실상 해체된거나 다름없는 선대위를 재건축할거냐, 골격은 남겨두고 리모델링을 할거냐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일각에서 '이준석 사퇴론'이 분출하는 가운데 이 대표와의 관계 재설정 또 이 대표가 사퇴를 요구하는 권성동 사무총장 등 '윤핵관' 정리는 어떻게 할지도 고민스러운 지점입니다.
대선을 불과 60여일 앞두고 또다시 불거진 선대위 내분 사태를 신속히 정리하고 대선 레이스에 다시 불을 댕길 수 있을지 윤 후보의 정치력이 검증대에 섰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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