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각국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원전입니다.
유럽연합에서 독일은 가장 적극적으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프랑스 등은 작년 원전 건설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유럽연합 행정부가 원전 투자를 녹색사업으로 규정하는 초안을 내자 회원국 간 찬반 논란이 거셉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은 2021년의 마지막 날 6개 원자력 발전 가운데 3개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원전을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한편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정책의 일환입니다.
<얀 필리프 알브레히트 /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에너지전환부 장관> "원전 폐기와 폐쇄 절차는 고려해야 할 많은 안전 문제가 있어서 시간이 걸립니다. 잘 된다면 2023년부터 해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3개 원전도 올해 말 폐쇄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원전에 대한 투자를 환경친화적인 '녹색 사업'으로 분류하는 규정 초안을 내자 독일 등 회원국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앞서 EU 집행위는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원자력과 천연가스 발전에 대한 투자를 환경친화적인 사업으로 분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금융 녹색분류체계' 초안을 회원국에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독일 등 반대파는 원전 가동에 따른 방사성 폐기물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EU 초안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소송까지 제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전력생산의 70%를 원전에 의지하는 프랑스와 폴란드 등은 찬성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원전이 클린 에너지인지를 놓고 EU 회원국들이 갈라진 겁니다.
EU 집행위가 초안에 대해 회원국과 전문가들의 면밀한 검토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달 중순쯤 나올 최종안에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