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청년선거대책위원회 미래당사, '블루소다' 개관식에 참석했습니다.
민주당의 파란색과 이재명의 사이다를 합친 말이라고 하는데요.
오늘 오후 있었던 개관식 현장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마크롱이 아마 선거 전략으로 몇만 명이더라. 2만 명을 전국에 파견해서 생활 현장에 우리 프랑스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서 그걸 공약으로 만들고 그래서 그 선거에서도 매우 유리한 입지를 차지했다, 이런 얘기를 언론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이제 저도 잠깐 언제 말씀드린 기회가 있는데 국가와 정치가 대체 뭐냐? 되게 어려워 보이기는 한데 저는 우리 헌법에 써져 있는 것처럼 국가는 국민으로 구성된 거죠. 그래서 우리 왜 변호인이라고 하는 영화의 아주 유명한 한 대사인데 국가가 국민이다. 아마 영화 다들 보셨을 텐데 그 말이 가지는 의미가, 무게가 정말로 크죠.
국민을 위해서 국가가 존재하는가, 국가를 위해서 국민이 존재하는가.
저는 명확하게 국가는 국민으로 구성된 것이고 국가는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국민이 국가를 위해서 존재하는 건 아니죠.
그런데 이게 너무 당연한 것 같지만 사실은 일상에서 실제 그렇지 못합니다.
최근에 우리 모 후보께서 그 말씀을 하셨던데 국민은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 국민의 얘기를 들을 필요가 없죠.
그래서 저는 정치와 행정, 그중에서도 행정을 해 왔는데 저는 언제나 그 생각을 합니다.
제가 국민에게 고용된 사람이고 국민을 위해서 국민이 원하는 일을 국민이 명하는 바를 행하는 게 대리인으로서 본질적인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언제나 그럼 국민이 원하는 게 뭘까를 끊임없이 탐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죠.
예를 들면 SNS 댓글을 보는 것도 그중의 하나일 테고 지나가다가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그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 닥친 문제가 뭔지를 보려고 하고 그래서 행정에서도 민원이라고 하는 것들을 보통 귀찮아하지만 그걸 잘 해결해 주고 민원이 없게 하는 게 바로 정치와 행정이 해야 될 궁극적인 현실적인 목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서 들어보자. 해결은 다음 문제다, 일단 듣자라고 하는 것도 저는 사실 실천을 해 본 사람이죠, 일부.
성남시 공무원들한테 업무지시를 이렇게 한 게 있습니다. 현장에서 민원을 많이 발굴해 오는 사람한테 인센티브를 준다. 그러니까 해결은 본인이 할 필요 없다.
본인이 할 수 있는 건 동에서 하고 윗선에서 할 수 있는 건 하고 아니면 무조건 발굴해서 올리면 구청에서 할 건 구청에서 하고 본청에서 할 건 본청에서 제도를 바꿀 건 제도를 바꾸니까 일단 많이 발굴해 오면 거기다 인센티브를 준다고 해서 실제로 제가 승진이나 이런 데다가 그걸 가점을 부여해서 많이 들어온 사람들을 제가 혜택을 줬죠. 그러니까 나중에는 부작용이 생기긴 하더라고요. 동장들이 다니면서 민원을 쪼개서.
또 와도 문제인데 여기 있는 문제, 저기 있는 문제 따로따로 해서. 제가 그건 귀엽게 봐줬습니다.
많이 발견한 거니까 있는 거니까 노력하는 거니까.
그랬더니 나중에 민원 발굴량이 줄어들어서, 줄어들어서 결국 공무원들이 찾으러 다닌다고 고생한다, 이런 얘기들도 제가 들었는데 결과는 우리 시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는 거였죠.
그러니까 민원이 줄어든, 그러니까 원하는 바들이 많이 해결된 어려움이 많이 해결된 그게 결국 정치, 행정의 성과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사실 대한민국의 국정도 사실 다를 바가 없다고 보고요.
그렇게 여러분들이 우리 사회에서 생애주기별로 보면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게 청년세대가 됐어요.
이건 뭐 구조적인 문제가 많이 있긴 한데 하여튼 기성세대는 이미 다 자리를 차지했고 청년 세대들은 새롭게 진입을 해야 되는데 새로운 기회는 별로 없고 그러다 보니까 어려워졌는데 그래도 그 안에서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뭔지 찾아봐야 되고요.
그래서 일단 듣는 것만으로도, 하소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저는 상당히 유용한 측면이 있고 세상일을 이렇게 보면 큰돈들이거나 큰 에너지를 쓰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게 엄청나게 많습니다, 약간만 마음 쓰면.
특히 이제 공직자들, 정치 권력, 행정 권력이 할 수 있는 여지는 너무 많죠.
그래서 우리 우동준 청년이 언제 행복했냐 물어봤더니 행복하다 한 기억이 없다 이랬다는데 정말로 슬픈 일이고요.
이런 슬픔을 우리가 줄이거나 최소한 없애거나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 황은주 구의원께서는 잘하는 게 뭐냐 그랬더니 들으러 다니는 거라도 있으니까 다행이네 그랬다는데 진짜 맞는 얘기죠.
현실적인 삶이 당장은 개선되지 않더라도 그래도 우리한테 관심 가져주는구나.
저는 국가의 역할 중에 이런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꼭 뭘 한다는 것보다는 국가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 든든함과 따스함을 느끼는 거 이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언제나 가장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때 국가라고 하는 공동체가 나의 최소한은 책임져줄 것이다, 그런 믿음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믿음이 있으면 극단적인 선택들은 매우 많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 최소한을 확보하는 데에는 큰 비용과 에너지가 들지 않는다.
관심을 보여주고 조금만 챙기면 되지 않을까 싶고요.
들으러 다니는 것도 나중에 우리 혹시 이거 검토 한번 했으면 좋겠는데 실제로 필요한데 우리 공약으로 만들어서 이거 어제 저는 사회적 일자리가 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너무 적지 않습니까? 이게 국가 공공일자리 자꾸 많이 늘린다고 야당이 흉보고 그러긴 한데 그거 정말 바보 같은 생각이고요.
GDP 대비 사회적 일자리 비중을 따지면 우리는 너무 적습니다.
절반밖에 안 된다는 건데 그 사회적 일자리 중에 이런 듣는 일자리도 하나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일자리도 생겨서 좋고 들어도 좋고 말할 수 있어서 좋고 그런 것 같고요.
우리 말씀하신 것 중에 이게 정말 안타까운 얘기죠.
말해 봤자 바뀌냐. 이런다고 세상이 바뀌겠냐 정말 좌절, 절망의 최극단인 것 같은데 우리가 그렇지 않다는 걸 한번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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