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1년 한해 정치권은 대선 본선무대에 올릴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레이스가 숨가쁘게 진행됐는데요.
치열한 당내 경쟁을 거쳐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0선'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맞대결이 확정됐습니다.
정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1년 정치권의 시선은 온통 내년 3월 9일 20대 대통령 선거에 쏠려 있었습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은 명낙대전으로 불릴 정도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 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10월 10일 과반 득표로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을 확정지었지만, 네거티브 공방과 막판 무효표 처리 문제 등으로 상당한 후유증도 낳았습니다.
이 전 대표는 경선 후 두문불출했지만, 51일만에 손을 맞잡은 둘은 '국가비전 국민통합위원회'를 공동출범시키며 '원팀'을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12월 23일)> "4기 민주정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실 것으로 생각되고 제가 부족한 점이 많은데 우리 대표님께서 많이 채워주실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민주당보다 늦었던 제1야당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초반에는 윤석열 후보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전두환 발언'과 개 사과 논란 등으로 휘청하는 사이, 홍준표 의원이 2030 남성들의 지지에 힘입어 거세게 추격하며 승부는 안갯속으로 빠져 들어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압도적 '당심'을 등에 업은 윤 후보가 홍 의원을 제치고 11월 5일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11월 5일)> "저의 경선 승리를 이 정권은 매우 두려워하고 뼈아파할 것입니다. 조국의 위선, 추미애의 오만을 무너뜨린 공정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이번 대선은 여야 대표주자가 모두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사상 초유의 '0선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경선 후유증을 뒤로 한 채 중도층 공략과 지지층 결집을 위한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양당 후보가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까지 포함된 다자구도 속에 양강을 형성하고 있지만,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하며 대세 후보는 없는 상황.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치열하게 펼칠 본선 승부는 내년 3월 9일까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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