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석 달 전 주요 7개국이 중국 일대일로 사업 견제용인 '더 나은 세계 재건'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공동성명에 담았었는데요.
유럽연합도 같은 목적의 '글로벌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EU의 중국 일대일로 견제 구상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유럽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름은 '글로벌 게이트웨이'.
관문이라는 말이 들어간 것처럼 전 세계 국가들과 글로벌 게이트웨이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게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설명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경쟁이 심해진 세계에서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는 길은 우리 자신을 방어하는 것뿐 아니라 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그는 이 인프라 투자 사업을 추진하면서 종속적 관계가 아닌 연결을 추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을 통해 개도국의 경제를 종속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겁니다.
내년 2월 예정된 EU-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게이트웨이'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게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밝힌 계획입니다.
그는 또 EU 시장에서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진 제품의 금지도 추진합니다.
중국이 신장자치구에서 위구르인들을 강제노동에 동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겨냥한 행보입니다.
EU는 중국과 작년 말 투자협정을 타결할 정도로 가까웠지만, 미국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협정을 보류하는 등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글로벌 게이트웨이' 전략은 주요 7개국, G7 정상들이 지난 6월 개도국 지원 프로젝트 '더 나은 세계 재건', B3W를 발표한 뒤에 나왔습니다.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을 민주국가와 독재국가의 대결로 몰아가며 세를 모으는 가운데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은 갈수록 도전을 받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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