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이버가 업계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다음 달 나올 카카오 실적도 분기 최대가 될 것이란 예상이 많은데요.
하지만 직장 내 괴롭힘과 과로 등 후진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이런 성장세, 장담할 수 없을 겁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네이버의 2분기 매출액은 1조 6천억 원이 넘습니다.
영업이익은 3,300여억 원인데,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입니다.
네이버가 받아든 성적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커머스와 콘텐츠 등 신사업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입니다.
주력 사업인 검색 부문의 매출액은 1년 전과 비교해 20% 넘게 늘었습니다.
여전히 높은 증가폭이지만 40% 넘는 큰 성장률을 보인 커머스와 핀테크, 클라우드 앞에선 낮은 수치였습니다.
전 사업 부문에서 네이버와 경쟁하고 있는 카카오의 실적은 다음 달 발표됩니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1년 전보다 40% 넘게 증가한 1조 3,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네이버를 추격하는 속도가 더 빨라지는 모양샙니다.
국내 IT업계의 이런 무서운 성장세가 가능했던 건 직원들의 창의력과 첨단 기술 활용 능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에선 과로와 갑질이 일상이 됐습니다.
카카오는 임산부도 초과 근무를 시켰고, 임원으로부터 모욕적 언행에 시달리던 네이버 직원은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성희 /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 "급속도로 성장하다 보니 외형적인 혁신 기업이라는 성격과 달리 내부 체계가 정돈돼 있지 않거나…구글 등 미국의 IT기업들이 더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처럼"
첨단이라는 포장지로 과로와 직장 갑질을 가리는 순간, IT기업은 창의력과 함께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