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SNS에 영향력 높은 인물들, 이른바 '인플루언서'가 운영하는 쇼핑몰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세청이 일부에 세무조사에 나설 만큼, 투명하지 못한데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부실한 탓에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유명 인플루언서이자 여성복, 화장품 쇼핑몰 운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입니다.
자신이 파는 의류, 화장품 등을 써보며 제품을 홍보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최근 여기서 파는 호박즙의 위생 문제가 불거져 논란 거리가 됐습니다.
이렇게 개인장터를 운영하는 SNS 사용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는데, 실제로 SNS 마켓 활동이 많은 플랫폼 인스타그램에서는 해시태그 '마켓'으로 검색해보면 의류, 화장품 등 관련 게시물이 170만 개가 넘게 나옵니다.
하지만 얼마든지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SNS 특성상 미등록 여부 확인이나 불법행위 적발이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실제로 서울에서 SNS 쇼핑 경험이 있는 4,000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3명 꼴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3년간 피해는 계속 늘었는데 그 중에서도 교환·환불 거부, 입금 후 연락 두절 등이 가장 빈번했습니다.
전문가들은 SNS 마켓은 전자상거래 약관 등이 없어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며 이용 전 판매자의 연락처나 거래 기록을 남겨 두기를 당부합니다.
<이경전 /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소셜미디어 자체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서 소비자들이 피해를 당하기 쉽습니다. 개인으로부터 구매를 하기 때문에…"
또 당국이 SNS 마켓의 시장 규모 파악과 함께 소비자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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