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연중 최대 쇼핑철 '블랙 프라이데이'가 막을 올리자 국내 유통가도 온,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대대적 세일에 들어갔습니다.
개선되지 않는 내수 침체 탓에 안 그래도 장사 안되는데 해외직구로 빠져나가는 수요를 조금이라도 붙잡기 위해서입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쇼핑 카트를 손에 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한 창고형 할인점에서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시작하자 이른 아침부터 모인 겁니다.
<도수연 / 경기 남양주시> "오늘 아침부터 아이 데리고 블랙프라이데이라고 해서 왔거든요. 제가 사고 싶었던 에어프라이어 싸게 살 수 있었고 다른 것들도 너무 저렴해서 구매하려고 왔어요."
<성하용 / 이마트 트레이더스 관계자> "주방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에어프라이어는 1년 동안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해 많은 물량을 준비해서. TV는 중국 소싱을 통해 유명 브랜드 대비 3분의 1 가격으로 준비했고…"
다른 유통업체들도 블랙프라이데이 '맞불 세일'로 분주한 모습입니다.
11번가, G마켓 등 인터넷 쇼핑몰은 각종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직접 해외 직구 코너를 운영하면서 패딩, 명품 가방 등을 특가로 내놨습니다.
휠라, 뉴발란스 등 신발 의류업체도 최대 81% 저렴한 상품들을 대거 방출하고, 백화점들은 겨울옷을 장만하려는 수요를 겨냥해 주말에 모피, 패딩 등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가뜩이나 부진한 내수마저 글로벌 거대 온라인 유통업체에 빼앗기지 않으려, 지금 유통업계는 '안방 지키기 전쟁'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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