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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방산업체 등 대기업 계열사 해킹…군사기밀 노린 듯

정치

연합뉴스TV 북한, 방산업체 등 대기업 계열사 해킹…군사기밀 노린 듯
  • 송고시간 2016-06-13 13:29:53
북한, 방산업체 등 대기업 계열사 해킹…군사기밀 노린 듯

[앵커]

북한이 우리 방산업체와 군 수주사업 관련 2개 대기업 계열사들을 해킹해 4만여건의 자료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군사기밀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경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황정현 기자.

[기자]

네, 경찰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북한이 국내 2개 대기업의 전산망을 해킹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이 된 곳은 대한항공과 SK네트웍스의 계열사 27곳인데요.

북한 해커그룹은 대한항공에서 F-15관련 정비매뉴얼과 무인정찰기, 각종 R&D 관련 서류를, SK네트웍스에서는 군 수주사업관련 자료를 빼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출된 자료의 규모는 총 4만2천여 건으로 자료는 모두 복원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관련 기관으로부터 이들 자료가 군사기밀은 아닌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해커조직은 이들 기업이 사용중인 기업 PC관리시스템의 취약점을 발견하고 일명 '유령 쥐'라고 불리는 악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기간 서버와 PC통제권을 빼앗았으면서도 즉시 공격하지 않았는데, 대규모 사이버 테러를 준비해온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4차 핵실험 직후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하면서 대규모 전산망 마비 사태를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만일 실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면 3.20 테러의 2.5배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습니다.

해당 취약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는 업체는 이들 두 곳을 포함해 정부부처 등 16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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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