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발생한 산불로 전국 최대 송이산지인 영덕의 송이산이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일 영덕군에 따르면 의성에서 시작해 지난달 25∼26일 영덕까지 확산한 산불로 영덕읍, 지품면, 축산면, 영해면 일대 송이산 4천137㏊가 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송이산 피해는 영덕 전체 피해면적 8천50㏊의 절반이 넘는 규모입니다.



영덕 송이 주산지인 지품면 삼화1리와 삼화2리 일대 국사봉, 지품면 옥류리, 영덕읍 화천리 일대 산림이 모두 피해를 봤습니다.

송이 채취 임업인들은 피해가 난 송이산의 경우 영덕 송이 채취량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덕군은 국내 송이 채취량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송이 산지라는 명성이 이번 산불로 사라질 위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2022년 대형 산불이 발생한 울진에서는 송이 채취량(산림조합 공판물량 기준)이 전년도 1만2천159㎏ 대비 4분의 1 수준인 3천227㎏으로 급감하기도 했습니다.

송이 임업인들은 송이산이 타면 30년 이상 송이가 나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는 가운데, 매년 송이 채취에 수입의 상당 부분을 의존해 온 농민들은 소득 감소를 염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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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take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