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현지 시각 3일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성장 둔화기를 맞은 글로벌 경제 전망에 중대한 위험 요소로 대두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IMF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 중이라고 밝히면서 "세계 경제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조치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는 미국과 무역 상대국들이 무역 긴장을 해소하고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건설적으로 협력할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IMF와 세계은행은 이달 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문제를 다룰 예정입니다.
블룸버그가 경제학자 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도 상호관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지난 2~3일 진행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76%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가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을 높일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92%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들어갈 가능성을 높인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58%는 이번 관세 부과 이후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이 올해 안에 관세의 전부 혹은 일부를 철회하도록 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응답자들은 대부분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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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