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23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 기준 홈플러스의 유형자산(유형자산+사용권 자산) 회전율은 0.96으로 1을 밑돕니다.
유형자산 회전율은 매출액을 유형자산으로 나눠 산출하는데, 유형자산 회전율을 통해 한 기업의 자산 대비 매출 창출력, 즉 자산의 효율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다수의 점포 부동산을 보유한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는 기업이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꼽힙니다.
유형자산 회전율이 1을 밑돈다는 것은 자산의 규모나 중량감에 걸맞은 매출을 창출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홈플러스의 유형자산 회전율은 동종 업계에 속한 이마트(별도 기준 1.97)의 절반에 불과해 유통업계 최하 수준입니다.
MBK가 인수한 이후 홈플러스 유형자산 회전율은 눈에 띄게 악화했습니다.
MBK 인수 직후인 2016회계연도(2016년 3월∼2017년 2월) 1.13이던 홈플러스의 유형자산 회전율은 코로나19 원년인 2020년 0.73으로 뚝 떨어진 이래 한 번도 1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업계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급성장한 온라인 쇼핑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MBK의 경영 실패의 한 단면으로 분석합니다.
또 MBK가 대규모 차입금을 갚기 위해 매출이 잘 나오던 우량 점포를 차례로 매각하면서 시장 대응력이 약화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MBK의 점포 폐업 또는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앤리스백)와 같은 자산 처분으로 홈플러스 유형자산은 2016회계연도 5조5,409억원에서 2023회계연도엔 4조3,507억원으로 21.5% 감소했고 사용권 자산은 그만큼 늘었습니다.
단기간에 임차료가 급증하면 현금 유출이 많아져 그만큼 재무에 부담이 되고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는 원인이 됩니다.
이처럼 낮은 자산 효율성은 점포 매각을 비롯한 자산 처분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MBK는 지난해부터 슈퍼마켓(SSM) 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분리 매각하려고 시도했지만 회생 신청 직전까지도 매수 희망업체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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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