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생활이 어려운 시절이어서"...부정승차 사과 편지와 현금 건넨 시민

사회

연합뉴스TV "생활이 어려운 시절이어서"...부정승차 사과 편지와 현금 건넨 시민
  • 송고시간 2025-03-28 15:01:51


[서울교통공사 제공]


한 시민이 과거 지하철 요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며 사과 편지와 현금이 든 봉투를 전달한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오늘(2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지하철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고객안전실에 60대로 보이는 여성이 주춤거리며 들어와 역 직원에게 노란색 편지 봉투를 건넨 뒤 황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직원이 봉투를 열어보니 과거 부정 승차를 했던 행위를 사과하는 내용의 편지가 있었습니다.



편지에는 "수고 많으십니다, 다름 아니고 많이 늦었지만 지금 보상하려 합니다"라며 "지난 세월 생활이 어려웠던 시절에 몇 번인지 숫자도 기억할 수 없어서…그냥 소액이지만 지금이라도 보상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죄송했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공사는 전했습니다.

그는 "수고 많이들 하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라며 편지를 마무리했습니다.

봉투에는 편지와 함께 현금 5만 원권 4장, 총 20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과거 제대로 내지 않은 지하철 요금에 대해 늦게나마 보상하려고 건넨 것입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 여성이 “40년 전 열차에 무임승차했다”며 200만 원이 담긴 봉투를 부산역 매표창구에 건네고 사라졌습니다.

또 앞서 2023년 8월에는 서울교통공사에 “잘못을 만회하고 싶다”며 현금 25만 원이 든 편지가 도착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성섭(leess@yna.co.kr)
close_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