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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생중계로 진행돼 현장의 긴장감이 고스란히 전달됐습니다.
파면 결정이 내려지자 국회 측과 윤 전 대통령 측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오늘(4일) 선고가 열린 대심판정 안 표정들, 이동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헌법재판관들이 대심판정에 착석하고, 어수선하던 심판정엔 적막만이 맴돌았습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담담하게 선고 요지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하자
국회 탄핵소추인단은 긴장한 듯 굳은 표정으로 재판관들을 응시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내용이 나오자 김이수 변호사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 역시 굳은 표정이었지만 시선은 재판관이 아닌 맞은편 허공 등을 향했습니다.
문 권한대행이 윤 전 대통령이 22대 총선을 통해 국민을 설득할 기회가 있었다며 대리인단을 바라보기도 했는데, 변호인들은 시선을 피했습니다.
시종일관 윤 전 대통령의 헌법 위반을 내리 지적하며 22분 간 진행된 선고의 결론은 파면.
<현장음> "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국회 측은 서로 포옹하거나 악수를 청했고, 윤 전 대통령 측은 서로를 격려하듯 바라볼 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청래 국회 탄핵소추단장은 "헌법과 민주주의, 국민의 승리"라며 국민과 헌법재판소에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민주주의 적을 민주주의로 물리쳐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헌법의 적을 헌법으로 물리쳐준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역사적 판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이 불공정하게 진행됐고 파면은 정치적인 결정이라며 참담하다고 밝혔습니다.
<윤갑근 / 윤석열 전 대통령 대리인단> "결과까지도 전혀 법리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 이뤄졌습니다. 완전히 정치적인 결정으로밖에 볼 수밖에 없어서 너무 안타깝고…"
5천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뚫고 선고를 직접 지켜본 20명의 일반 방청객들은 역사적 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민희영 / 탄핵심판 선고 일반 방청객> "외교, 안보, 사회, 정치, 경제 모든 거가 다 망가졌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맞다. 정의와 상식은 이렇게 헌법으로 지켜져야 된다.' 이거 진짜 가슴이 떨리면서 들었어요.'
전국민이 숨을 참고 지켜본 22분. 헌재는 또 한 번의 역사를 써내려갔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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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