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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민원 이제 그만…"경찰서 연행됩니다"

사회

연합뉴스TV 악성민원 이제 그만…"경찰서 연행됩니다"
  • 송고시간 2025-03-29 09: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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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
[앵커]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직장을 떠나거나 최악의 경우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도 있었는데요.

지자체들이 이런 사례를 막기 위해 매뉴얼까지 만들어 악성 민원인에 대처하는 모의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인감 증명서를 대리 발급하러 온 민원인.

위임장을 가져왔냐는 공무원의 질문에 대뜸 신분증을 들이밀며 화부터 내기 시작합니다.

손을 뻗어 담당 공무원 책상에 놓여 있는 전화기와 집기류를 쓰러뜨리더니,

<악성 민원인役> "공무원이 뭐 하는 사람인데, 나 같은 선량한 시민 도와주라고 공무원이 있는 거 아니야?"

급기야 물건을 던지고 컴퓨터를 흔들며 위협을 가합니다.

난동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피해 공무원과 민원인을 즉시 분리하고 비상벨을 눌러 경찰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공무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앞에 보신 것처럼, 이렇게 비상벨을 누르면 3분 내외로 경찰들이 도착합니다."

모의훈련일 뿐이지만 공무원들은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이혜린/성북동 주민센터 민원행정팀 주무관> "서류 던진다거나 자기 기분 나쁘면 동전 집어던지고 가신다거나 그런 경우는 있습니다. 지속되고 반복되면 그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할 수 있겠다…"

공무원을 향한 민원인의 위법행위 건수는 매해 5만 건 안팎.

좀처럼 줄지 않는 악성 민원에 지자체들은 경찰 신고와 고소·고발 등 강경 대응도 불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민원 공무원 보호 조례를 제정하고, 심리상담 프로그램과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법과 제도도 정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취재 정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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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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