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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끄기 위해 진화 작업에 투입된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탑승한 조종사 1명이 사망한 가운데, 사고 소식을 접한 산림 당국은 모든 헬기 운항을 한때 중단시켰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한웅희 기자.
[기자]
네, 의성 헬기 추락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추락 당시 이곳은 눈이 메울 정도로 자욱한 산불 연기 탓에 시야가 매우 안 좋은 상황이었는데요.
도로 바로 옆 산자락에 떨어진 헬기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새카맣게 탔습니다.
헬기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낮 12시 50분쯤입니다.
"노란색 헬기 한 대가 떨어졌다"는 목격자의 신고가 있었는데요.
나무가 꺾인 방향을 봤을 때 산 경사를 타고 도로 쪽으로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산불을 끄다 추락한 헬기에는 70대 기장 1명이 타고 있었지만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강원도 인제군의 임차 헬기로 파악됐습니다.
1,200리터의 물을 담을 수 있는 S-76 기종 중형 헬기로 1995년 7월부터 30년 가까이 운항했는데요.
해당 헬기는 어제 인제 계류장에서 출발해 오늘 아침 한 차례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가, 두 번째 투입된 지 12분 만에 추락했습니다.
오늘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헬기는 모두 87대입니다.
어제는 의성과 안동에 주로 배치됐는데요.
밤사이 산불이 동쪽으로 급속도로 번지면서 날이 밝자마자 전날보다 많은 헬기가 청송과 영양, 영덕까지 산불 진화를 위해 투입된 상황이었습니다.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한때 산림청은 전국 산불 현장에 투입된 모든 헬기의 운항을 중단시켰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상황을 고려해 진화의 핵심 자원인 헬기 투입을 재개하기로 했다"며 "오후 3시 반부터 동일 기종을 제외하고 헬기를 순차적으로 투입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의성 헬기 추락 현장에서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현장연결 홍수호)
#의성 #헬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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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