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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털 80%라더니 30%…패션 플랫폼 품질 관리 '비상'

경제

연합뉴스TV 거위털 80%라더니 30%…패션 플랫폼 품질 관리 '비상'
  • 송고시간 2025-01-08 19:10:17
거위털 80%라더니 30%…패션 플랫폼 품질 관리 '비상'

[앵커]

최근 유명 패션 플랫폼에서 판매되던 패딩 상품 충전재 혼용률이 실제와 다른 사례가 잇달아 발견돼 논란입니다.

대기업 제품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오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랜드월드 산하 브랜드 '후아유'의 구스다운 점퍼.

7만원대 가격에 충전재 비율이 거위털 80%라고 표기됐지만, 실제 검사 결과 거위털 비율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랜드월드는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해외 현지 파트너사의 보증만을 신뢰하고 자체 검사를 소홀히 한 것이 원인"이라 밝히며 리콜에 나섰고, 후아유는 무신사에서 판매가 일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최근 거위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중국에선 중고 배드민턴 셔틀콕을 갈아서 만든 충전재를 넣어 '다운 재킷'으로 속여 파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충전재 혼용률이 실제와 다른 사례가 속속 적발되고 있습니다.

무신사에서는 최근 입점한 여러 브랜드의 패딩 충전재 혼용률이 실제와 달랐다는 사실이 소비자들의 문제 제기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플랫폼도 거기서 팔리는 물건들에 허위 표시가 많으면 플랫폼의 신뢰도도 떨어진다고 볼 수가 있거든요. 신고가 들어오면 빨리 빨리 책임감 있게 조치하는 처리가 필요하다…"

무신사는 겨울철 아우터류의 소재 시험성적서 제출을 요청해 자체 검수하고, 브랜드 '삼진아웃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에는 한 유튜버가 번개장터의 중고 명품 플리마켓에 가서 산 명품 가방이 가품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결국 번개장터 측이 "운영에 실수가 있었다"며 사과하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입점 및 중개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패션 플랫폼들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품질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viva5@yna.co.kr)

[영상취재기자 구본은]

#패션 #플랫폼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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