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우리 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국내외 불확실성이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올해 전망은 어떤지 강은나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코스피는 9.6%, 코스닥 지수는 21.7% 각각 하락했습니다.
미국 나스닥 지수가 연중 33%,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0% 넘게 오른 것과 대조적입니다.
코스피는 작년 상반기 인공지능과 빅테크 훈풍, 밸류업 정책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고환율과 탄핵 정국 영향에 지수가 곤두박질을 쳤습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지난 2일) "국내 경기의 둔화, 자국 우선주의 강화 등으로 국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우리 자본시장의 근본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증시 저평가)가 여전한 모습입니다."
새해 증시는 '상저하고' 전망이 우세합니다.
상반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위축됐던 투자심리도 회복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올해 첫 주 코스피가 2,400선을 탈환하며 이런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박석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연구원> "1분기 중에 나타날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의 방향성 그리고 정부의 재정적인 뒷받침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경제 성장이 어느 정도는 회복될 수 있다는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어야…."
오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대외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걷힐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정책 변화에 대한 리스크들은 상당 부분 선반영되었다 보기 때문에 1월 20일 이후 중요한 것은 정책의 속도·강도라 볼 수 있겠죠. 우려했던 것보다 완화된다면 오히려 시장에서는 과도하게 우려했던 부분들이 정상화되는 과정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작년 부진했던 증시에서도 선방한 방산·조선·금융주 등의 강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 전망이 잇달아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사이클도 하락기에 진입해 '5만 전자' 탈출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영상취재기자 구본은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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