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대부분의 유가족들은 수일째 무안 공항에 머무르며 숙식 등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런 유가족들을 위해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사고 초기부터 말 그대로 물심양면으로 세심하게 챙기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가족들로 발 디딜 틈 없는 공항.
일부는 서서, 일부는 의자에 기대서, 또 다른 일부는 한 평 남짓한 쉼터에 쪽잠을 청해봅니다.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 끝 모를 기다림.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유가족을 위해 곁에서 묵묵히 도움을 주는 이들도 있습니다.
각 단체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입니다.
황망한 소식에 아무 준비 없이 달려온 유가족들.
치약 칫솔 등 세면용품부터 담요, 양말, 방한용품도 준비했습니다.
<이윤동 / 전남 무안 청계중앙교회 목사> "어제 새벽 1시부터 준비해서 5시에 열었습니다. 유가족들이 필요한 모든 것들, 심지어는 청심환…생필품 속옷 모든 것을 전반적으로 백화점입니다."
유가족들이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식사 봉사자들도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문관백 /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안타까운 제주항공 사고가 나고 곧바로 한국청년회의소 산하 전남지부에서 발 빠르게 유가족들과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바로 당일에 (식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쓰레기 줍기, 주변 정리 등 비록 눈에 띄는 일이 아니더라도 유가족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자원봉사자 모두 같습니다.
<정은희 / 국제라이온스협회 355-b1지구> "주변에 혹시라도 도와드릴 게 있나 싶어서 쓰레기도 줍고 주변 정리해드리고 있습니다."
수백 명에 이르는 자원봉사들은 24시간 교대 근무를 서며 유족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현장을 떠날 수 없는 유가족들을 위해 적십자에선 간이 쉼터 150개를 준비했습니다.
<한예지 /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구호복지팀> "쉘터(쉼터)는 이재민 대피소인데요. 편안하게 쉬실 수 있도록 임시 거처를 마련해드리는 건데, 한 쉘터(쉼터) 당 4인 가구가 생활할 수 있습니다."
유가족과 자원봉사자를 위한 '선결제'도 이어졌습니다.
한 유튜버는 구독자들이 건넨 돈을 모아 400만 원 상당을, 다른 시민들도 유가족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제공해 달라며 공항 내 카페에 선결제해놓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영상취재 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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