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을 규명할 핵심 열쇠, 블랙박스 분석이 시작됐습니다.
사고 전 2시간의 음성 기록이 담긴 장치 분석 등을 통해 랜딩 기어 고장을 비롯한 여러 의문점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기에서 수거한 블랙박스는 두 종류.
조종석 대화를 저장하는 음성기록장치와 기체 움직임을 기록하는 비행기록장치입니다.
국토부는 음성기록장치에 담긴 참사 전 2시간 기록을 추출 중입니다.
조종사와 관제기관의 교신 내용, 항공기 내부 경고음 등 사고 당시 정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승희 /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기장이 조작을 수행할 때나 지시를 할 때 모든 것들은 기록이 됩니다. 음성도 기록이 되고 소리도 기록이 되고. 음성기록장치만으로도 어떤 절차가 수행되었는지, 어떤 절박한 상황이 있었는지 충분히 파악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사고기가 왜 동체 착륙할 수밖에 없었는지 등 여러 의문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류 충돌로 양쪽 엔진이 고장 나서 비행기 바퀴, 즉 랜딩 기어를 펴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이 역시 좀 더 구체적인 사실을 파악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유경수 /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 "그 당시 조종석에서 어떤 상황에서 (수동 랜딩기어) 레버 작동을 안했는지 이런 상황들은 현재는 추정할 수 있으나, 그런 부분은 정확히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결론을 내려야 할 사안이고요."
25시간 용량이 담긴 비행기록장치의 경우, 분석 컴퓨터와 연결하는 커넥터가 분실돼 자료 추출 방법을 검토 중입니다.
블랙박스에서 확보한 데이터 분석에는 최소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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