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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특수본, '공수처 이첩' 반발…검찰총장 진화 진땀

사회

연합뉴스TV 검찰 특수본, '공수처 이첩' 반발…검찰총장 진화 진땀
  • 송고시간 2024-12-19 16:51:00
검찰 특수본, '공수처 이첩' 반발…검찰총장 진화 진땀

[앵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한 상부의 결정에 강력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우정 검찰총장이 직접 나서서 진화에 나섰는데요.

심 총장은 "고심 끝에 법적 논란이 없도록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하기로 결정한 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내에선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특수본 내 공보를 담당하는 검사들은 연락을 받지 않거나 아예 전화기를 꺼놓기도 했습니다.

박세현 특수본부장이 이첩 결정 이후 심우정 검찰총장을 찾아갔는데, 이첩에 항의하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처럼 내홍이 심화되자, 대검찰청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박 본부장의 총장 방문은 '협의와 수사 방향 논의'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이첩 결정에 대한 설명을 위해 전국 검사장들에게 서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심 총장은 "대검찰청은 전체 이첩요청을 철회하거나 공조수사를 진행하자고 설득했지만 공수처는 전체 이첩을 계속 주장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고심 끝에 최종적으로 제가 국가적 중대사건에서 법률과 절차에 따라 논란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심 총장의 적극적인 해명에 검찰 특수본의 항의는 일단 멈춘 상태입니다.

다만 불만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윤대통령 사건 이첩에 대해 "적법성을 위해서 수사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희생한 셈"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수사 절차에 대한 논란이 모두 해결된 것도 아닙니다.

공수처는 대통령에 대한 기소권이 없는 데다, 내란죄 직접 수사에 대한 권한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즉, 기소를 위해서는 다시 사건을 검찰에 넘겨야 하며, 재판 과정에서 '수사 권한이 없는 기관이 수사했다'는 판단에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공수처 #특별수사본부 #이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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