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탄핵 국면으로 우리 경제 성장에도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소폭의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정책의 확대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탄핵 국면에 접어들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4분기 경제 성장률을 0.5%로 예상했는데 지금 0.4%나 그보다 조금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올해 성장률이 2.1%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한은이 기존에 하향 조정했던 2.2%보다 0.1%p 낮아질 수 있단 전망입니다.
이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는 계엄 사태로 인한 '경제심리 위축'을 꼽았습니다.
대표적 소비 지표인 카드 사용액이 회식이나 모임 취소 등을 이유로 줄었다는 겁니다.
1.9%로 예상된 내년 성장률의 경우, 감액 예산안 통과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0.06%p 가량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처럼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진 시기엔, 부양을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이 이른 시일 내로 필요하단 입장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작년과 달리 올해는 경기에 대해서 다운사이드 리스크기 때문에 일시적이고 타깃할 수 있는 항목을 통해서 재정 적자를 늘려서 경기를 방어하고…."
다만, 내년도 물가에 대해선 목표치인 2%대 부근에서 안정될 것이라 진단했습니다.
지금처럼 환율이 1,430원대 머물러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0.05%p에 불과하단 설명입니다.
현재도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환율 상승 영향이 일부 상쇄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선, 앞으로 2주 간의 데이터를 더 취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계엄 사태 이후 약 30원 가량 치솟으며, '1,400원대' 환율이 뉴노멀로 자리잡는 상황.
금리 인하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금융 안정과 경기 부양을 놓고 한은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영상취재 기자: 신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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