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처음 만났습니다.
이재동 기자, 두 사람이 어떤 얘기들을 주고받았습니까?
[기자]
네,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국회 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지난주 원내사령탑으로 새롭게 선출된 권 원내대표가 이 대표를 찾은 예방 형식이었고, 권 원내대표가 먼저 공개 발언을 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탄핵 정국이 이번까지 3번"이라며 "우리 헌법이 채택하는 통치구조인 '대통령 중심제'가 우리 현실과 잘 맞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개헌 문제를 화두에 올렸습니다.
"87년 헌법 체제 후 7번째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지만 제대로 잘했단 평가를 받는 대통령이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상생 협력할 수 있는 제도로의 변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최재원 감사원장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 14건의 탄핵소추안이 헌재에 계류 중"이라며 "탄핵 소추로 인한 국정 마비 사태를 풀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전쟁처럼 상대방을 제거해버리고 나 혼자만 살겠다고 하면 공동체가 유지될 수 없다"며 "정치가 복원되면 좋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헌정 질서의 신속한 복귀가 가장 중요하다"며 "국민의힘과 대화나 협의하지 못할 의제는 없다"고 화답했는데요.
이 대표는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조속하게 민생 안정을 위한 민생 추경을 하면 좋겠다"며 자신이 제안한 국정안정협의체 참여도 촉구했습니다.
두 사람은 약 40분 동안 대화를 나눴는데, 앞으로 자주 만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참석자들이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앵커]
헌법재판소 재판관 3명을 임명하는 절차를 두고 여야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단독으로 인사청문회 절차를 시작했죠?
[기자]
네, 민주당은 국회 몫 3명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위한 인사청문특위를 오늘 오전 야당 단독으로 소집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이 내정됐던 위원장에는, 최연장자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을 임명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안건도 단독으로 처리가 됐는데요.
민주당은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라도 임명동의안 표결을 강행한단 계획입니다.
다만 국회에서 헌법재판관이 추천돼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임명 권한을 행사하지 않으면 임명 절차를 마칠 수 없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한덕수 권한대행은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가 마무리되는 즉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한 권한대행에게 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양곡관리법 등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등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앵커]
조금 전부터는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가 시작됐습니다.
한동훈 대표 사퇴 이후 당 지휘부 공백을 메울 비대위원장의 윤곽이 나올 수 있을까요?
[기자]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우선 추릴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비대위원장은 당내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했습니다.
여기에 '조기 대선' 상황까지 고려한 지도부 구성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후보군으로는 권영세·김기현·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고요.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까지 겸임하는 방안 역시 언급되고 있습니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오늘 출근길에서 비대위원장 겸직과 관련한 얘기를 자신에게 직접 말한 사람은 없다며, 의총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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