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으로 꼽히는 군 지휘부의 신병을 대부분 확보한 검찰 특수본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예린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구속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군 수뇌부 5명의 신병 확보가 마무리됐는데요.
검찰은 군 핵심 관계자들을 잇달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계엄 당시 국회에 부대를 투입해 현장을 지휘한 김현태 707특임단장은 오늘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있었던 내용을 그대로 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성우 국군방첩사령부 1처장도 현재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비상계엄 실행 전부터 사전 논의가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11월 초 계엄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또 윤 대통령이 수차례 계엄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모의해 11월 비상계엄 선포를 적극 검토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28일까지 구속 기한이 연장된 김 전 장관은 검찰 수사에 반발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데요.
내란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 대통령을 향한 수사 압박은 더욱 거세질 거란 전망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는 언제쯤 이뤄지는 건가요?
[기자]
네, 검찰은 윤 대통령에게 이번 주 토요일까지 검찰에 출석해 줄 것을 통보했습니다.
어제 처음 나온 윤 대통령 측 입장에 따르면 검찰의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변호인단 측은 윤 대통령의 검찰 출석 여부에 대해 아직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수사기관끼리 조정이 안 됐다며 조사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내란죄는 성립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소환 요구는 두 번째인데요.
이번에도 조사를 거부하면 검찰은 3차 소환을 통보하거나, 체포영장 등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영상취재기자 : 권혁준]
#비상계엄 #윤석열 #내란 #검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