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미국에서는 한국의 정치적 공백이 양국 관계에 악재가 될 거라는 분석이 연일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트럼프의 '코리아 패싱'을 우려하는 목소리인데, 북미대화 과정에서도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외신기자들과 만난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한국과의 동맹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앞으로도 강력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협력할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매슈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이러한 도전에 직면했을 때, 법에 따라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을 이끌어내는 // 방식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본 것은 바로 그것이며, 앞으로도 그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리더십이 정상화되기 전까지 양국 정상외교가 본궤도에 오르기는 어려울 거라는 관측도 많습니다.
권한대행 체제에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양자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미입니다.
<브루스 클링너 / 미 헤리티지재단 선임 연구원(CSIS 대담)> "한덕수 권한대행이 트럼프와 나란히 다자회의에 참석한다면 서로 만날 수 있겠지만 트럼프가 한국에 가거나 반대의 상황(한 대행의 방미)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은 일본과 러시아, 중국은 물론 북한과도 활발한 소통을 예고하면서 한국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달 취임과 동시에 관세와 주한미군 감축 등 압박이 예상되지만 사전 교감을 나누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과 대화를 염두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 한국의 참여가 담보되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브루스 클링너 / 미 헤리티지재단 선임 연구원(CSIS 대담)> "다른 우선순위 외교 의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또는 그 행정부 인사들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려 시도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한국의 정치 공백이 양국 동맹에 변수가 되지 않을 거라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을 거라는 현실적인 우려도 교차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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