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최소 9천발의 실탄을 반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직 자료가 확인되지 않은 부대도 남아 있어서 실제 동원한 실탄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탄약은 둔 채 국회 내로 진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밤 11시 40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1경비단 136명이 국회에 도착했습니다.
1경비단은 소총과 권총 185정, 저격총 1정으로 무장했고, 드론을 잡는 '드론 재밍건' 1정도 함께 가져왔습니다.
실탄은 소총탄과 권총탄을 합쳐 총 4,085발을 챙겨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4분 뒤, 수방사 군사경찰단 75명이 국회에 추가 투입됐습니다.
군사경찰단은 소총과 권총 84정, 저격총 4정에, 전류를 통해 상대를 무력화하는 '테이저건' 10정과 삼단봉 65개를 가져왔습니다.
실탄은 소총탄, 권총탄을 더해 총 963발을 챙겼습니다.
앞서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이 가져온 약 4천발의 실탄까지 포함하면, 계엄군은 모두 합쳐 최소 9천발의 실탄을 반출한 겁니다.
아직 장비 현황이 공개되지 않은 다른 부대도 남아 있어, 계엄군의 실제 무장 규모는 이보다 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대해 수방사는 "국회에 총기 등 휴대품을 가지고 도착했지만, 총기와 탄약을 버스에 둔 채 국회 울타리 내로 진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12일 담화) "질서 유지에 필요한 소수의 병력만 투입하고, 실무장은 하지 말고…"
계엄 당일 주요 현장들에 동원된 군 병력은 최소 1,71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밖에 4개 여단이 주둔지에서 출동 대기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서울 국회의사당과 수도권에 투입된 경찰 병력은 군 병력보다 많은 총 4,2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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