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 표결 무산 여파로 우리 증시가 얼어붙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 현상이 벌어지며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은 연저점을 기록하며 마무리됐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끝에 연저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8% 하락한 2,360.58에 장을 마쳤습니다.
2,360선까지 내려온 건 지난해 11월 이후 1년 1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 역시 5.19% 급락한 627.01에 마감하며 지난 8월 이후 '블랙먼데이'가 다시 연출됐습니다.
이는 지난 2020년 4월 이후 4년 7개월여만에 최저치로,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630선이 붕괴됐습니다.
오늘 지수 하락은 개인의 매도세가 견인했습니다.
개인은 양 시장 합쳐 약 1조 2천억 원어치 팔아치웠는데, 지난 금요일에 이은 2거래일 연속 투매 양상입니다.
시장은 트럼프 미국 신정부 정책 불확실성에 국내 정치 리스크까지 덮치며 파랗게 물들었습니다.
계엄 선포 이후 나흘간 날아간 시총은 약 144조 원에 달합니다.
원·달러 환율도 탄핵 정국 돌입과 동시에 1,430원대로 치솟았습니다.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8원 오른 1,437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만, 정부와 금융당국은 정치 등 비경제적 요인으로 인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코스피는 탄핵 정국 돌입과 동시에 급락했지만, 급락세가 장기간 이어지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탄핵 정국이 단기 하방 요인에 그칠 수도 있지만 현 정국이 이어질 경우 하락세가 지속할 수 있다"며 당분간은 증폭된 정치 불확실성에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영상취재 기자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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