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예상 밖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무차별 고율 관세 정책을 반대했고, 트럼프는 바이든 진영을 가리켜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임기중 마지막 추수감사절을 맞은 바이든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려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계획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저는 그(트럼프)가 재고하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비생산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경을 맞댄 동맹국에게까지 높은 관세를 매기는 것은 더 큰 손실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으로,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는 태평양과 대서양, 그리고 두 동맹인 멕시코와 캐나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런 관계들을 망치기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에 의한 일방적인 관세 부과를 금지하는 법안까지 냈습니다.
내년 1월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이 새 임기를 시작하는 것을 고려하면 법안 통과 보다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압박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의 추수감사절 메시지는 정적을 비난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진영을 '나라를 파괴하려고 노력한 집단' '극좌 미치광이'라고 표현했고, 그들의 생각과 정책이 끔찍히 나빴기 때문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트럼프발 '관세 폭탄 위협'을 받고 있는 멕시코는 중국 전기차 업체의 멕시코 투자에 거리를 두며 "미국과 관세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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