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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공격 기능' TV 수신기 수출업체 경찰 적발

사회

연합뉴스TV '디도스 공격 기능' TV 수신기 수출업체 경찰 적발
  • 송고시간 2024-11-28 23:00:36
'디도스 공격 기능' TV 수신기 수출업체 경찰 적발

[앵커]

디도스 공격이 가능한 TV 위성방송 수신기를 만들어 수출한 국내 업체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이 회사는 외국 불법 방송 송출업체의 부탁을 받고는 제품 제조 단계에서부터 악성 프로그램을 넣었는데요.

문제가 있는 제품 24만대가 유럽에 수출됐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한 컴퓨터 네트워크가 정상 작동됩니다.

이를 보여주는 그래프도 안정적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네트워크 트래픽이 폭증하고, 치솟은 그래프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입니다.

일순간 서버를 다운시키는 디도스가 이뤄진 건데, 공격 신호는 TV 수신기에서 보내졌습니다.

디도스 공격이 가능한 이 TV 수신기는 코스닥 상장사인 A사가 제조했습니다.

A사의 고객이었던 외국 불법 방송 송출업체인 B사는 '경쟁업체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어 대응 공격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해달라'고 요구했고, A사는 이 뜻대로 범행했습니다.

<김영운 /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장> "국내 제조사로부터 공급받은 셋톱박스를 소비자들에게 판매했고,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셋톱박스가 공격 대상을 공격한 겁니다."

A사가 유럽 쪽으로 수출한 수신기는 모두 24만여대.

14만여대에는 펌웨어 업데이트 형식으로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했고, 나머지 10만대는 제품을 만들 때부터 디도스 공격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경찰은 악성 프로그램을 전달, 유포한 혐의로 A사 대표이사와 임직원 등 5명과 그 법인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수신기 매출액 61억원은 범죄 수익금으로 판단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고, 법원으로부터 가압류 결정을 받아냈습니다.

경찰은 아직 검거하지 못한 해외업체 관계자에 대해선 국제공조를 통해 수사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장지훈]

#경찰청 #디도스 #TV수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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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