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철에서 술에 취해 잠든 승객들의 휴대전화를 훔쳐 우즈베키스탄으로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규모만 1,500만 원에 달하는데요.
경찰은 절도범과 장물업자 등 3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새벽, 어두운 골목으로 달려든 경찰이 남성들을 붙잡습니다.
지하철에서 술에 취해 잠든 승객들의 휴대전화를 훔쳐 우즈베키스탄에 팔아넘긴 일당입니다.
<현장음> "장물 취득 현행범으로 체포하겠습니다.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60대 한국인 남성 A씨 등 3명은 지난 9월부터 약 2달간 심야 시간 지하철에서 휴대전화 10대를 훔쳐 장물업자에게 넘겼습니다.
피해 규모는 1,500만 원 상당으로 파악됐습니다.
<김기창 / 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계장> "휴대폰을 도난당했다는 피해 신고를 접수받고 지하철 내·외부 방범용 CCTV 200여 대를 분석… 새벽 시간 잠복수사 끝에 장물 거래 현장을 급습하여 체포하고…."
이들은 CCTV가 없는 전동차를 주로 노렸습니다.
또 비상 계단 등 은밀한 곳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불법체류 장물업자 B씨를 만나 휴대전화 한 대당 최대 50만 원을 받고 넘겼습니다.
B씨는 휴대전화를 항공 배송 물품 안에 한 대씩 끼워 넣는 방법 등으로, 자신이 산 가격에 최대 10만 원씩 더 얹어 고국으로 밀반출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5일 A씨 등 절도범 2명과 장물업자 B씨를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절도범 한 명의 여죄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절도 #휴대폰 #밀반출 #우즈베키스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