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400억대 부당대출에 손 전 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또 조병규 은행장은 물론 임종룡 현 회장도 부당대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손 전 회장이 친인척 법인 등에 이뤄진 400억대 부당대출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20일부터 이틀 연속 손 전 회장을 불러 고강도 조사를 벌였습니다.
기존에 파악된 부당 대출 외에 검찰이 추가로 파악한 불법 대출도 손 전 회장의 지휘하에 이뤄진 게 아닌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손 전 회장의 구속영장심사는 26일 열릴 예정으로 만약 구속된다면 이번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한 4번째 구속이 됩니다.
현재까지 손 전 회장의 처남을 시작으로 우리은행 전 본부장과 전 부행장 등 3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현 경영진으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병규 은행장은 물론이고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부당대출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본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임종룡 회장이 부당대출 사실을 보고받은 적이 있다고 명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부당대출 사실을 알고도 현 경영진이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를 하지 않는 등 제대로 조치하지 않은 배경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임 회장은 지난달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건 은폐 의혹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임종룡 / 우리금융지주 회장 (지난달)> "결코 전임 회장 등을 비호하거나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하거나 이런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조병규 은행장은 금융당국에 보고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가 적용돼 이미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습니다.
검찰은 우리은행 본점 등에 대한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현 경영진을 불러 관여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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