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용인시의 한 공장에서 30대 남성이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하지만 병원까지는 20km가 넘고 퇴근 시간까지 겹치면서 1시간가량 소요되는 상황이었는데요.
경찰과 소방의 합동 이송작전과 이른바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길터주기 덕분에 20여분 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왕복 8차선 도로를 달립니다.
이내 정체 구간에 접어든 순찰차.
차선을 변경하며 사이렌을 울리자 차량들이 좌우로 움직이며 길을 터줍니다.
운전자들의 양보로 길이 만들어지자 순찰차 뒤로 구급차가 따라갑니다.
지난 13일 오후 5시 50분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공장에서 15cm 깊이의 자상을 입은 필리핀 국적의 30대 남성 A씨를 순찰차와 구급차가 합동으로 이송하는 모습입니다.
위급 상황이었지만 당시 퇴근 차량이 도로로 쏟아지면서 23km 거리 병원까지는 대략 1시간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소방당국은 경찰에 구급차 에스코트 요청을 했고, 용인동부경찰서 소속 김민기 경감과 하홍림 경사는 직접 에스코트에 나섰습니다.
경찰의 에스코트와 어떻게든 길을 터주려 노력하는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에 단 28분 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환자를 직접 이송했던 이민재 소방교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이민재 / 용인소방서 소방교> "그 차량이 꽉 막혀 있는 시간대여서 경찰에서 사이렌을 취명을 하고 경광봉으로 차량의 피양을 유도하면서 진행이 됐고요. 꽉 막힌 도로였지만 그래도 적극적인 시민들의 협조로 환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사히 치료를 받은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 기자 위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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