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당선인이 미성년자 성 매수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맷 게이츠 법무장관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게이츠가 낙마하더라도 적격 논란을 사고 있는 다른 장관 지명자들의 인준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부적격 논란을 사고 있는 맷 게이츠 법무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일론 머스크 소유의 스페이스X 로켓 발사를 참관하기 위해 텍사스를 찾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당선인(현지시간 19일)> "(맷 게이츠 지명을 재고하고 있나요) 아니요. (상원 인준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실 건가요?)…"
게이츠 후보자는 하원의원 시절 미성년자 성 매수 의혹 등으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내정된 머스크도 "법무장관에 필요한 좋은 두뇌와 강철같은 심지 등을 가지고 있다"며 게이츠를 옹호했습니다.
머스크는 게이츠를 범죄자들을 단죄하는 만화 캐릭터 '저지 드레드'에 비유하며 "게이츠는 정의의 망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당선인은 사적인 대화에서는 게이츠 지명자의 인준 부결 가능성을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럼에도 지명을 철회하지 않는 것은 게이츠 인준이 부결되면 상원의 눈높이가 낮아져 부적격 논란을 빚고 있는 다른 인사들의 인준은 수월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라는 겁니다.
<리사 머카우스키 / 미 알래스카·공화 상원의원(지난 19일)> "우리 앞에 놓인 후보자들을 수용해야 하지만, 그 분리가 존재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그렇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별개이지만 평등하고, 별개이지만 평등한 기관입니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의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는 성폭력 의혹과 함께 국방부 장관직에 필요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 국장 지명자는 정보 분야 경험이 없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미국과 나토의 탓으로 돌려 논란을 사고 있습니다.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출신인 밥 우드워드는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인선을 놓고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은 할 수 있다는 제왕적 대통령직의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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