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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치킨업계 순위 다툼 치열…'스타 마케팅' 변천사는

경제

연합뉴스TV [경제쏙쏙] 치킨업계 순위 다툼 치열…'스타 마케팅' 변천사는
  • 송고시간 2024-11-20 16:19:57
[경제쏙쏙] 치킨업계 순위 다툼 치열…'스타 마케팅' 변천사는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치킨왕은 누구'입니다.

치킨업계가 최근 한 달 사이 브랜드의 얼굴로 불리는 광고 모델을 전부 바꿨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프랜차이즈 치킨 빅3죠.

BBQ, BHC, 교촌치킨이 최근 광고 모델을 모두 바꿨습니다.

배우 황정민과 변요한, 변우석. 그리고 탁구 스타 신유빈이 광고모델로 등장했는데요.

특히 10년 가까이 모델을 쓰지 않았던 교촌치킨까지 뛰어들면서 스타마케팅에 불이 붙은 겁니다.

BBQ는 스타 광고를 대대적으로 시작했던 곳 중 하나인데요.

1세대 아이돌 그룹 핑클을 시작으로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이 BBQ 모델을 거쳤습니다.

지금은 배우 변요한 씨가 모델을 하고 있고요.

교촌치킨은 스타를 모델로 세우는 대신 제품의 품질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쳐왔는데요.

그런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이 계속됐습니다.

지난해 매출만 봐도 4,260억원으로 전년보다 14% 넘게 떨어졌습니다.

반면 BBQ와 BHC는 각각 12.8%, 5.5% 늘었거든요.

매출 반등을 위한 묘수가 필요했던 걸까요.

배우 변우석 씨를 새로 기용했습니다.

bhc는 10년 장수 모델이던 배우 전지현 씨 대신 황정민 씨, 그리고 탁구 스타 신유빈 선수를 기용했는데요.

대형마트들의 가성비 치킨까지 가세하면서 치킨 게임이 더 가열되다 보니, 시기적으로 인기가 높은 모델을 고용해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런데 스타 중심의 마케팅을 하다 보면 광고비가 올라가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소비자 부담도 커지는 것 아닌가요?

[기자]

통상적으로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광고 비용을 가맹점하고 분담합니다.

인기가 높은 연예인은 그만큼 광고비도 많이 받겠죠?

광고업계에 따르면 톱스타를 광고 모델로 썼을 때 6개월 기준으로 1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매번 인기 스타를 광고모델로 고용하는 방식이 고착화되면 자연스럽게 가맹점주한테 전가되는 비용도 늘어날 수밖에 없을 텐데요.

가맹점의 경영 부담이 커지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제기됩니다.

또 덩달아 소비자한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최근 치킨업계가 원가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줄줄이 가격을 올렸잖아요.

bhc는 지난해 12월 2년 만에 가격 인상을 했고, BBQ, 교촌치킨도 연이어 가격이 올랐죠.

저도 얼마 전에 치킨 시켜 먹으려고 보니까 배달비까지 3만 원 가까이 되더라고요.

정말 헉! 소리 나는 가격인데, 이렇게 경우에 따라서는 제품 비용이 오를 수도 있거든요.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은 소비자한테 득이 될 수 있지만, 결국 오른 광고비는 돌고 돌아 누구에게 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는 '테슬라 포모'입니다.

테슬라는 제가 아는 전기차 제조회사 테슬라를 이야기하는 것 같고, 포모는 처음 들어보는 용어인데요.

'테슬라 포모'는 어떤 이야기인가요?

[기자]

왜 트럼프 당선에 힘입어서 금융 시장 랠리가 계속됐잖아요.

자고 일어나면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해서 최고가다, 테슬라 주가가 폭등했다 이런 소리가 들리니까, 남들 다 돈 벌고 대세를 따라가고 있는데 이거 나만 뒤처지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 드신 분들 계실 겁니다.

포모 현상은 이처럼 "나만 뒤처지는 것 같다"라고 해서 묻지마 투자를 하게 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머스크 최고 경영자가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일등 공신으로 꼽히면서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러자 일부 서학개미들이 뒤늦게라도 올라타려고 하는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일주일간 테슬라 주식을 2억9,3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도 테슬라 주식을 담은 ETF 상품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테슬라와 미국의 테슬라 레버리지 ETF를 약 50% 담고 있는 상품의 3개월 수익률이 48%를 넘으며 국내 상장 ETF 중 1위를 달리고 있고요.

테슬라 주식을 토대로 매월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은 연금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나만 지금 돈을 못 벌고 있는 것 같은 불안 심리 때문에 비이성적으로 투자하게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냉철하게 이성을 찾고 이런 포모 현상은 경계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긁으면 복제'인데, 해외여행 가서 신용카드가 무단 복제돼서 피해 봤다는 사례는 저도 많이 들어봤거든요.

[기자]

이야기만 들어보셨지, 실제 경험해보신 적은 없으시죠?

저는 직접 겪어봤습니다.

[앵커]

아니 어떤 상황에서 그랬던 건가요?

[기자]

예전에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은행 옆에 있는 길거리 ATM기에서 현금을 인출한 적이 있거든요.

넣은 순간 복제가 됐던 건지 한국에 돌아와 있는데 70만 원이 결제됐다고 알람이 온 거에요.

정말 당황했었습니다.

[앵커]

연말에 해외여행 가시는 분들 많을 텐데 정말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카드 IC칩을 탈취하는 사례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제 3자에 의한 신용카드 부정 사용이 늘고 있는데요.

저처럼 ATM기를 통한 피해도 있지만, 상점에서 카드의 IC칩을 탈취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피해자 A씨가 동남아 현지 상점에서 물건을 사려는데, 상점에 근무하던 범인이 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카드를 돌려준 겁니다.

그 사이 카드에서 IC칩을 뺀 거죠.

그리고 범인은 새로운 카드에 IC칩을 입혀서 부정 사용을 한 겁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해외 신용카드 부정 사용 발생 규모는 1,198건. 피해 금액만 16억 6천만원에 달했는데요.

피해를 예방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예방법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일단 출국 전 해외사용 안심 설정과 해외출입국 정보활용서비스에 가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해외사용안심설정서비스를 신청해서 1회 사용 금액 등을 설정하면 원하지 않는 해외 결제를 막을 수 있고요.

카드사의 해외출입국 정보활용에 동의하면 국내 입국이 확인된 이후에는 해외 오프라인 결제가 차단됩니다.

또 카드 뒷면에는 반드시 서명하고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지 말아야 하고요.

카드 분실 시에는 즉시 신고하고, 다양한 수법으로 카드 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정보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

특히 사고 우려가 큰 ATM기 이용도 삼가셔야 합니다.

즐거운 해외여행 기억이 악몽이 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입니다.

지난달 스타벅스 직원들이 트럭 시위를 했다는 뉴스 전해드린 적 있는데, 이번에는 본사 앞에 근조 화환이 잔뜩 놓여져 있네요.

무슨 일이 또 있었던 건가요?

[기자]

스타벅스 하면 떠오르는 게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1위, 그리고 특유의 커피숍 감성, 또 오픈런을 일으킬 만큼 희소성 있는 굿즈 이런 것들이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직원들의 시위가 전면에 등장한 상황입니다.

3년 전에 스타벅스 코리아 파트너들이 연이은 대형 이벤트 때문에 이러다가 직원들 죽는다면서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었고, 그 뒤로 서비스 질이 너무 엉망이라며 트럭 시위를 했었거든요.

이번에도 터무니없는 매출 목표, 퇴사율 등을 이유로 근조화환 시위에 나선 겁니다.

이들은 스타벅스 지원 센터 내 갑질, 폭언 등 기업 내부 문제가 악화하고 있고, 고객과 파트너들이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게 결국 소비자의 경험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인데, 스타벅스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상실한 것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스타벅스 코리아의 고민이 깊을 것 같네요.

이런 일이 벌어진 데는 실적이 예전만 못해서 그런 것도 있지 않나요?

[기자]

그렇죠.

외부 영향으로 원두값이 오르고 또 가성비 높은 커피 업체들의 공세도 있지 않겠습니까?

나빠진 수익성을 음료값을 올려서 메꿔보려고 하는데 그것도 한계가 있겠죠.

스타벅스 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실적을 볼까요.

매출에 반해 영업 이익률 성적은 좋지 않은데요.

2021년 2,393억원으로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 10.0%를 달성했는데, 이듬해 1,200억원대로 급감했죠.

지난해 실적도 여전히 절반 수준인데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6.2%로 나타났습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수익성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8월 그란데와 벤티 사이즈 가격을 최대 600원 올렸고, 이달에는 아이스 음료 11종의 톨 사이즈 가격을 올렸습니다.

배달 서비스도 도입했고, 지난달에는 최초로 커피 구독 서비스까지 론칭했는데요.

그동안 고객과의 소통을 중요시하겠다며 직원이 고객의 이름이나 별칭을 부르는 방식을 고집했었지만, 최근에는 진동벨을 도입하는 매장도 늘고 있습니다.

신세계 유료 맴버십을 가입하면 프리퀀시 쿠폰을 모으지 않아도 굿즈를 살 수 있게 되면서 희소성도 떨어졌고요.

이렇게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계속되다 보니 일하는 파트너들은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고, 스타벅스 충성 고객들은 "스타벅스만의 감성이 사라졌다"고 말하게 되는 겁니다.

스타벅스만의 이미지를 다시 찾을 반전의 계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네, 재밌고 알찬 경제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한지이 기자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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