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19일) 법인카드 유용 등의 혐의로 또다시 재판에 넘겨지자, 민주당은 정치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 재판 생중계와 신속한 진행을 요청하며 압박에 나섰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문승욱 기자, 오늘 여야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오전 국회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주재하는 민주당 지도부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경기지사 시절, 예산을 유용했다는 본인의 혐의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경제와 안보, 민생의 위기를 강조하면서 "정부가 정치 행위도 아닌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며 대정부 비판에 나섰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을 위한 정치는 못하더라도 권력 남용 행위는 국민이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다른 지도부 인사들은 이 대표의 추가 기소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을 내놨는데요.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번 기소를 두고 "독재 정권의 집착과 광기 어린 정치 보복"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는 데 더욱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 SNS에 이 대표의 재판 지연을 막기 위해 당 범률자문위 산하 테스크포스팀이 출범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며 "선거법 재판은 더욱 그렇다"고 이 대표를 향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또 "이 대표 측이 어떻게 2년 2개월이나 지연시켰는지 그 지연 수법에 대해서 분석해서 공개하고 2심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25일 선고와 관련해 TV 생중계 요청 추가 의견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더욱 부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 일정이 이틀에서 하루 더 연장됐다고요?
[기자]
네,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과방위 인사청문회가 하루 연장돼 사흘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사청문회를 사흘간 치르는 것은 이례적인데, 어제 야당은 "박 후보자가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해놓고는 내지 않고, 시간을 끌고 있다"며 청문회를 하루 더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후보자를 고문하듯 청문회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발했습니다.
예상대로 청문회에선 박 후보자를 상대로 파우치 등 보도 편향성에 대한 질의가 오갔고, 여야는 이를 두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의 횡포에 분노가 차올라서 멈추지 않는다"며 "이틀간 청문회를 했는데 그냥 낙인찍는 거 외에 드러난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박장범 후보가 정권과 김건희 여사 편을 들을 것이라고 확신을 갖기 때문에 사퇴를 하라는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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