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 이후 여야의 공방이 더욱 격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여야 행보를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홍석준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지난 금요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사건 1심 선고 이후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민주당의 장외 집회 등을 '판사 겁박'으로 규정했는데요.
"민주당이 검사 악마화에 이은 판사 악마화로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 대표 재판의 반사이익에 기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한 대표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우리는 반사이익에 기대거나 그렇다고 오버하지도 않겠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고 쇄신하고 더 민생을 챙기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측의 재판 지연을 막기 위한 TF를 구성하기로 했는데, 한 대표는 "상급심 재판이 빨리 확정돼야 한다"며 "재판이 신속히 진행되는 것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전 최고위에서 자신의 선고와 관련한 언급은 자제하는 대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는데요.
"국민 압도적 다수가 특검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주권자의 뜻에 따라서 특검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번 특검은 반드시 통과돼야 합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이 됩니다. 그러나 이 나라는 대통령 혼자의 것이 아닙니다."
이 대표가 김여사 특검법 관철 의지를 재차 밝힌 것과 동시에 민주당도 윤 대통령 부부 의혹을 집중 부각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오늘 오전 윤 대통령이 대선 기간 불법 선거사무소를 운영한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의 사무실을 직접 방문했고, 명씨 관련 녹취도 추가 공개했습니다.
민주당은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이틀 전인 오는 23일에도 시민단체와 함께 장외집회를 열어 특검법 수용을 압박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여야 원내대표가 오늘 오후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다고요.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오후 여야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주재로 1시간 20분가량 회동을 가졌는데요.
여야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국회 추천 몫인 3명의 헌법재판관을 오는 22일까지 추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어떤 숫자로 추천할지에 관해서 아직 계속 얘기를 더 나눠봐야 한다"며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채상병 순직사건 관련 국정조사와 관련해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내년도 677조원 예산을 놓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세부 심사가 시작됐습니다.
앞서 야당은 "깜깜이 예산에 대해 단호하게 삭감시키겠다"며 검찰 등 사정기관 특수활동비와 정부 예비비의 대폭 삭감을 예고했고, 여당은 "민생과 미래, 약자보호를 강화하겠다"며 이재명표 예산인 지역사랑상품권 삭감으로 맞불을 놓았는데요
여야는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다음 달 2일까지는 예산안 심사를 마치겠다는 계획이지만 여야 간 대치 정국을 고려하면 시한 내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편 오늘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선 여야는 박 후보자의 '파우치'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박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파우치'라고 지칭한 일은 공식 명칭을 사용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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